[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싱가포르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싱가포르의 주요 교역 상대국인 미국 등 선진국들이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생산·수출이 위축된 데다 자국 내 물가마저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싱가포르의 지난 2분기 GDP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 1분기 성장률이 6.9%를 기록했던 데 비해 성장세는 크게 둔화됐다.
싱가포르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GDP에서 해외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아시아 전체 교역의 60%정도가 미국·영국·일본과의 교역에 의존하고 있어 현재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가 침체한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싱가포르의 지난 2분기 제조업 성장률은 5.6%로, 1분기 기록인 12.7%에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싱가포르의 가전 부문 수출은 지난 16개월간 계속 하락세를 나타낸 바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싱가포르는 물가마저 급등하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오르며 1982년 이후 26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그 여파로 인해 싱가포르 증시는 올해 들어 20%가량 떨어졌다.
올해 경제성장률도 4~6%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글로벌 경제 침체에 따라 싱가포르 경제 역시 당분간 암흑기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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