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원석기자]'차라리 경질됐으면..'
청와대발 개각 폭풍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요즘 사실 이런 심경이 아닐까.
당초 중폭 이상일 것이라고 관측됐던 개각이 예상과 달리 농림부, 복지부, 교육부 등 단 3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소폭으로 그침으로써 교체 1순위로 꼽히던 강 장관은 기적적으로 생환했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온톤 날선 비판 뿐이다.
우선 공전하던 국회가 42일 만에 개원에 합의함으로써 칼을 갈며 강장관을 기다리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개각에 대해 "해도 너무한다"고 불만을 터트리며 이번 국회 회기중에 강만수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도 마냥 좋게만 넘어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역시 이날 오전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 대표는 강 장관과 김도연 행정안정부 장관을 지목하며 "호된 질책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정부 조직 안에서의 배신감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중경 차관의 경질이 알려진날 재정부 국.과장들은 삼삼 오오 모여 비정한 현실을 토로했다는 후문이다.
안팍에서 날아드는 비판에 강 장관도 맘이 편하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전날 예정에도 없던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에게 "같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일하다가 그렇게 된 것에 대해 공적으로 사적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며 최 차관 경질에 대한 비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명박 정부 대표 공약인 747 공약을 주도해 만들었으며 취임초 막강한 권한을 가진 强장관으로 부활했던 그로써는 불과 6개월만에 '최측근을 벴다'는 비난까지 감수하면서 힘들게 살아남은 것을 후회할만 한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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