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도 高물가 지속될 듯..'서민생활 더 팍팍'
근원물가 지난달 2년來 최고치..공공요금 인상폭 관건
2011-06-02 11:44:47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물가가 올들어 5개월째 4%대를 이어가면서 서민생활고를 가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올 하반기다. 고물가 행진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는 4.1%로 2~3월의 4.5~4.7%보다는 상승속도가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근원 물가지수는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근원물가지수는 농산물과 석유류처럼 외부요인에 따라 가격이 심하게 요동치는 제품을 뺀 물가지수를 말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상이변과 국제유가 급등으로 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던 점을 감안할 때, 농산물과 석유류를 뺀 근원물가가 크게 올랐다는 점은 향후 물가에 대한 불안을 키우는 요인이다.
 
실제로 앞으로는 공공요금과 서비스요금, 가공식품 물가가 물가 상승으로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최근 몇년간 억눌려 왔던 공공요금 일제 인상이 예고되어 있다. 연초부터 들썩이기 시작한 개인 서비스요금과 가공식품 물가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오를 것이란 예상이다. 집값, 전세값도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공공요금, 서비스요금, 가공식품 요금 등은 한번 상승하면 떨어지지 않는 성격인데다, 하반기 기상이변이나 국제유가 급등이 재연될 경우 소비자물가는 더욱 가파르게 오를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공공요금 1% 오르면 전체 물가 0.13% ↑
 
하반기의 물가 상승요인 가운데 '공공요금 인상'은 최대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도시가스 요금이 지난달 인상한 데 이어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이 전망돼 물가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 억제 노력이 물가상승 요인을 막아온 측면이 있다. 
 
실제로 공공서비스가 1% 오를 경우 전체 물가는 0.163%포인트 가량 오르게 된다.
 
양동희 통계청 과장은 "공공서비스에 포함된 의료서비스 부분을 제외하면 공공서비스가 1% 오를 경우 전체 물가는 0.13%포인트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한다고 발표했지만 이미 지자체에선 인상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료비 연동제의 영향으로 지난달 도시가스 요금이 4.8% 상승한데 이어 전기요금도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각 지자체별로 시내버스·지하철·택시·상수도·하수도 요금 등 지방 공공요금 인상을 검토 중이다.  
 
그동안 공공서비스의 연평균 인상률은 지난 2006년 3.5%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 2007년 3.1% ▲ 2008년 2.4%  ▲ 2009년 1.9%  ▲ 2010년 1.2% 로 점차 축소돼왔다. 지난달 공공서비스의 전년동월대비 상승률도 1.2%에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그동안 공공요금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공공요금 인상이 본격화되는 하반기의 물가 인상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하반기 물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한 번 오른 물가지수는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며 "하반기 물가상승률은 지금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다 9월 기저효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성태 LG경제연구원도 "하반기에도 높은 근원물가로 안정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 1분기 국내 물가 상승요인인 채소가격과 구제역 파동은 안정된 상태지만 공공요금 인상과 집세 등 인상 요인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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