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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주도주 편입은 여전히 '무리'
"선진국 경기 부진..실적개선 폭 예상 하회"
2011-05-31 14:43:58 2011-05-31 17:47:50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정보기술(IT) 업종의 주도주 편입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실적개선 기대감에 IT주가 주도주로 편입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IT업종이 상승 탄력을 받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31일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에 관심가질 필요가 있다"며 "기존 주도주인 차, 화학, 정유 업종 외에 IT업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2분기 이후 점진적 실적 개선 예상"
 
전성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IT산업에 대한 최근 시장의 극단적인 반응은매수 기회"라며 "IT 전체 업황이 지난 1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2분기 이후 점진적인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IT 업종의 계절성 때문에 1분기 대비 2분기 개선 폭은 소폭 증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최근 펀더멘탈 이하로 떨어진 주가의 정상적인 회귀과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IT주는 삼성SDI(006400)의 태양전지 사업 부담과 하이닉스(000660)의 실적 부진 우려로 동반 침몰했다. 삼성SDI가 11.47% 급락했고 하이닉스 5.8%, LG디스플레이(034220)삼성전기(009150)가 3%대의 하락을 보이며 IT업종의 투자심리를 냉각시켰지만 하루만에 업종지수는 반등하며 강세다.
 
◇ 선진국 경기 둔화..불확실한 이익 모멘텀
 
이처럼 최근 IT업종의 변동폭이 큰 것은 IT산업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의견도 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IT업종은 아직까지 이익 방향성이 불확실하다"며 "최종재까지 인플레이션이 전이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수익성이 담보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IT업종 중에서도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중간재적인 성격을 띄는 반도체"라며 "핸드셋이나 LCD 등 최종재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기는 내년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임노중 솔로몬 투자전략팀장은 "IT업종 실적이 지난 1분기 저점을 찍었고 그동안 주식시장에서도 소외되었기 때문에 조금씩 관심가질 때가 됐다"면서도 "선진국 경기 가 부진하면서 IT 수요가 강하게 유입되지 않고 있어 실적 개선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임 팀장은 "실적 개선 면에서 기존 주도주처럼 뚜렷하게 좋지 않아 당장 상승 탄력을 받기는 힘들겠지만 하반기 이후 새로운 주도주 논의가 이루어질 때 쯤에는 IT업종이 주목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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