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eye]내우외환에 떨고있는 코스피
2008-07-08 18:46:2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정종현기자]코스피지수가 4개월여만에 새로운 저점을 만들었다.
 
장중 1509포인트까지 하락하며 단숨에 1500선을 위협했지만, 기관매수가담으로 낙폭은 1533선으로 축소하며 마감했다.
 
국외에선 미국의 신용경색의 재부각, 내부에서는 22일 연속 외국인 매도로 수급이 악화되었고, 게다가 일관성없는 정부의 환율정책에 금융시장이 요동치며 내우외환(內憂外患)에 증시가 나락으로 떨어졌다.
 
1600선을 이탈하며 드높게 올라가던 저가매수의 기회라는 단어는 공허한 메아리처럼 투자심리 위축에 날라가 버렸다.
 
당장 내일이라도 1500선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증시 상황이 안좋은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에 따른 기술적 반등도 쉬워보이지 않는다.
 
1700선 1600선까지 오면서는 외부적변수에 민감했다면 내부적변수는 새롭게 떠오로고 있다. 새롭다고 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주가가 주변국보다 더 하락했다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요인이 있는 것이다.
 
우선은 수급적 부담이다. 22일 연속매도로 신기록 돌파를 노리는 외국인의 연속매도는 하루이틀 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외국인 매도가 그치지 않은 상황이라면 확실한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다.
 
원달러 환율의 인위적 개입으로 물가를 잡기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정부당국의 정책도 연일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 입장에선 환차이익까지 발생하는 구조다.
 
만기일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매수하지 못하는 기관도 딜레마에 빠지기는 매한가지다.
 
매수차익잔고는 사상최대규모인 7조7천억원 수준이다. 이날 장초반 시장베이시스가 2포인트 이상에서도 유입되지 않던 프로그램매수는 오후장 지수가 급락해 1500선에 육박하자 유입되기 시작했다.
 
이틀앞으로 다가온 이번 옵션만기일은 사상최대치를 기록중인 매수차익잔고 부담이 크게 작용할 전망이고, 당일 청산 물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향후 증시반등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도 기존과는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게 된다.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한 물가상승으로 정책상 금리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높지만, 성장을 포기한 물가잡기는 오히려 독(毒)이 될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금통위는 딜레마에 빠져있다.
 
하지만 최근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CD금리의 상승과 글로벌 국가들의 긴축정책으로 볼때 금리인상은 아니더라도 유동성을 위축시킬 만한 정책이 나올 가능성에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지 않은 만큼, 이번 금통위를 통해 금리동결에 대한 시그널을 통해 긴축 우려감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지적한 것처럼 금통위도 불확실성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증시가 대부분 연중최저치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국제유가의 하락이 나왔지만 G8회담이나 지정학적 요인의 완화 때문이라면 일시적 요인일 가능성이 크다. 근본적인 수급요인이 아니라면 추세적 하락을 기대하기 힘들다.
 
반등을 기대할 자리에서 신용경색이나 고유가 상황등 대외악재에 내부적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지나치게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다.
 
PER 10배를 뒤덮은 투자심리 악화는 확실한 모멘텀이 부각되어야 없어질 것이고 그래야 PER 10배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뉴스토마토 정종현 기자 onair21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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