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주영기자] 고유가로 지갑이 두둑해진 중동의 산유국들이 석유산업에서 제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이집트, 알제리 등 중동을 대표하는 4개국은 석유 의존적인 산업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제조업 육성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제조업에 710억 달러를 투자한 사우디아라비아는 2009년까지 24억 달러를 추가 투입할 계획이며 자동차, 건설 자재, 포장, 금속 가공, 소비재 등 5대 산업 클러스터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집트도 2007년부터 15년간 제조업에 약 770억 달러를, 알제리도 2005년부터 2009년까지 130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또 이들 4개국은 제조업 육성을 위해 세제혜택이나 금융지원 등 인센티브 제공, 공기업 민영화 추진, 외국인 투자 유치 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교육과 직업 훈련에 대한 대폭적인 투자로 현지 전문인력 고용도 쉬워질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미국과 일본, 독일 등은 이미 중동 지역 투자에 적극적이다.
일본의 유니참(Unicharm)사는 합작생산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내 기저귀, 생리대 시장의 25%를 점유하고 있고 독일의 레오니(Leoni)사와 스위스의 네슬레(Nestle)도 일찍부터 각각 이집트와 이란에 진출해 대표적인 외국인 투자회사로 자리잡은 상태이다.
최동석 KOTRA 중아CIS팀장은 "고유가로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 중동 거대 시장은 머지 않아 제조업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며 “이제는 중동을 건설 플랜트 시장으로만 보지 말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진출을 적극 검토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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