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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요금 인하안, 이르면 이번주 발표
방통위 "최대안 마련중"..소비자 기대 수준 못미칠듯
2011-05-16 15:58:20 2011-05-16 17:15:15
[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방안이 빠르면 이번 주중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효과가 어느 정도가 될지 관심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사용자가 음성과 문자, 데이터 사용량을 조정할 수 있는 '모듈형 요금제'를 도입하고 스마트폰 무료통화 20분 확대, 블랙리스트제 도입 등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정도 수준으로는 한껏 높아진 소비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커 방통위로서는 고민이다.
 
방통위는 그나마 인하효과가 큰 기본료 인하 혹은 가입비 인하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 경우 업계가 입을 매출감소가 적지 않다.
 
현재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5000만명이 넘는데 기본요금을 500원 낮출 경우 이통사는 연간 3000억원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만약 2000원 가량 기본요금을 낮춘다면 1조 2000억원의 매출이 줄게 된다.
 
올 1분기 이통 3사의 전체 매출은 10조5523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1조4681억원이었다. 소비자들이 어느 정도 이해할만한 수준의 가격인하 효과를 보려면 이통사들은 적지 않은 수준의 영업이익 축소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방통위는 통신요금 인하 방안을 빠르면 이번주 중 정부 물가안정대책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으로 현재 업계와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는 기본요금이나 가입비는 손대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결론이 어떻게 날지는 미지수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기본료는 지난 2008년 이후 3년간 한번도 인상된 적이 없는데 오히려 내리라는 것은 감당하기 어렵다"며 "가입비 축소도 새로운 고객 증가보다는 직접적인 매출 감소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쓸 수 있는 카드가 실제로 많지 않지만 최대한 소비자들이 체감할수 있는 수준의 인하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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