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전략경제대화..위안화와 달러 '기싸움'
2011-05-09 08:41:53 2011-05-09 11:20:01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9~10일 양일간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제3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양국의 팽팽한 기싸움이 전망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양국 관계의 발전 방안과 함께 국제 및 지역적 공통 관심사가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미국은 위안화 절상과 무역 불균형 문제를 놓고 중국을 압박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고,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 최대 채권국의 지위를 활용해 미국의 달러 양적완화를 문제삼는 등 역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미-중 전략경제대화에는 미국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중국에서 왕치산 부총리와 다이빙궈 국무위원이 공동대표로 참석한다.
 
◇위안화 절상속도 내야vs이미 올해 1.9% 절상= 9일(현지시간)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가이트너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위안화 절상 압박과 함께 기준 금리 인상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정부는 중국정부가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함으로써 기준금리 인상을 어렵게 해 물가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5일 가이트너 장관은 워싱턴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중국은 인플레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높이고 있지만 속도가 늦다"며 "한꺼번에 큰 폭으로 올려야 한다"며 절상속도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표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주광야오 중국 재정부 부부장은 "환율은 경제주권"이라며 미국이 환율 하락 속도를 너무 문제 삼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은 위안화 환율이 이미 올해 들어 1.9% 하락했고, 4월 이후에는 하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권탄압 그만vs내정간섭 하지마 = 중국의 인권탄압에 대한 공방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중동과 아프리카 반정부시위의 영향으로 중국에서 발생한 '재스민 운동'에 대한 인권탄압 문제와 함께 반체제 설치미술가인 아이웨이웨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 구금 사건에 대한 논쟁이 예상된다.
 
지난달 27~28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미중 인권대화는 어느해보다 첨예한 대립으로 마무리됐다. 마이클 포스너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인권변호사와 민주화 운동가들에 대한 구금, 티베트와 위구르 등 소수민족에 대한 처우, 종교의 자유 제한 문제등을 제기했지만 양국의 입장 차이만을 확인한 채 별다른 결론을 짓지 못했다.
 
인권대화에서 중국은 미국에 대해 "내정간섭"이라며 오히려 미국의 빈번한 폭력범죄와 인종차별 등 인권에 대해 역공을 펼쳤다.
 
◇ 中 대항마는 美 '양적완화'= 중국은 미국 최대 채권국의 지위로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를 환율과 인권문제 제기에 대한 대항마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위안화 환율보다는 미국의 재정적자를 무시한 양적완화 정책이 세계 불균형을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적완화로 인해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미국 수출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나라에서 출구전략을 시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만 양적완화 정책을 고수하는 등 공조를 하고 있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나라로, 지난 2월 말 기준 1조1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 북핵문제 등 전략안보도 논의 = 중국신문망은 이번 대화에서는 전략안보 분야가 새롭게 추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 핵문제와 중동 민주화 사태가 의제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6자회담 재개 문제와 관련해 어느정도 의견 교환은 있겠지만, 한반도 문제가 크게 논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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