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여수세계박람회 현장. 지난 6일 현재 공정의 50%가 진행 중이며, 올 11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사업비 2조1000억원, 8만명 고용창출, 800만 관람객, 현재 95개국 참여 확정...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The Living Ocean and Coast)을 주제로 내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93일 동안 펼쳐질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상징하는 수치들이다.
지난 6일, 전남 여수시 신항 일대 엑스포 공사 현장은 오락가락 빗속에도 이 같은 수치를 실현시키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올 11월 마무리, 내년 3월 시범운영을 앞두고 현재 50% 공정이 진행 중이다.
면적에 제한이 있고, 주제가 정해져 있는 ‘인정박람회’인 만큼 전시면적은 25만㎡ 밖에(?) 활용할 수 없다.
하지만 행사기간 동안 유기적으로 활용 가능한 엑스포역(16만㎡)과 환승주차장(44만㎡), 전시기간 동안 9970명이 모여 지낼 엑스포타운(54만㎡) 등을 합치면 개발 면적만 174만㎡에 이른다. 행사 1년을 앞두고 더욱 분주한 이유다.
김근수 여수엑스포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해양 환경의 중요성과 미래 해양 산업 비전을 논의하는 거대한 국제 행사가 될 것”이라며 “국내 관람객들에게도 잘 알려지자 않았던 여수의 아름다움을 함께 소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별화 된 공간 창출...재활용 ‘스카이타워’ 눈길 예상
<사일로를 재활용한 '스카이타워' 조감도>
공사 현장에는 이주한 동양시멘트가 남기고 간 ‘사일로’(시멘트 저장고) 2동이 철거되지 않은 채 우뚝 서있다.
엑스포와는 어울리지 않는 낡고 색바랜 흉물이지만 사실은 엑스포 최대 자랑거리 중 하나로 변신을 앞두고 있다.
조직위는 사일로를 세계 최대 파이프오르간, 세계 최대 하프인 ‘스카이타워’로 재활용 할 계획이다. 바닷바람으로 연주되는 이 거대 악기는 산업의 상징물과 바다를 조화시킨 세계 최초의 재활용 악기가 된다.
스카이타워 외에도 행사장 앞 해상에 들어설 지름 43m 대형 ‘O’자형 건축물 ‘빅오(Big-O)’도 관람객들을 매료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빅오에서는 행사 기간 내내 화려한 레이저쇼, 바닷물 분수쇼, 불쇼, 안개쇼가 펼쳐진다.
또 KTX역사~박람회장 사이 600m를 연결하는 ‘엑스포디지털갤러리’(3면 디스플레이)는 행사장에 도착한 관람객들에게 여수엑스포를 각인시킬 만한 재미를 제공한다.
관람객들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진을 3면 디스플레이 장치 영상에 직접 구현할 수 있다.
태극문양을 형상화한 ‘한국관’은 세계최초의 탄소 제로 전시관으로 여수엑스포의 메시지인 ‘살아있는 바다’를 고스란히 담아 건축된다.
흰고래, 해룡 등 멸종위기 해양식물이 전시될 한화건설의 아쿠아리움과 올 12월 운영 예정인 대명리조트의 VIP용 특급 호텔도 공사 진행 중이다.
이 밖에 박람회장 맞은편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442세대 '엑스포타운' 아파트를 조성하고 있다.
콘도미너엄 형식으로 지어지는 이 단지는 행사 기간 중 9970명의 박람회 종사자 숙소로 사용되고 행사 이후 일반에 분양된다. 푸른 바다와 엑스포 영구 전시관을 조망할 수 있는 이 아파트는 지역의 명물 주거지가 될 전망이다.
<조성 중인 엑스포타운>
◇D-1년 성공을 위한 ‘올인’...조직위 250명 전원 여수로
현재 엑스포 현장에는 매일 7000여명의 전문인력과 인부들이 투입돼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엑스포조직위원회 직원들은 여수와 서울 종로구 사무실을 오가며 업무를 하고 있다.
건축물 절반이 완성 된 만큼 지금부터는 원활한 행사진행과 대외홍보, 현장감을 익히기 위한 실전 업무가 강화된다.
따라서 250여명의 조직위 직원들은 오는 7월1일 오전 현장 회의를 시작으로 전원 여수 업무에 돌입하기로 했다. 엑스포가 끝나는 내년 8월12일 이후까지 1년 넘게 전 직원이 현장에 투입되는 셈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엑스포 진행상 실수와 사고를 최소화 하기위한 특단의 조치”라며 “전 직원이 머무를 숙소와 사무 공간 마련 등 7월 현장 근무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라고 말했다.
이번 엑스포에 투입되는 순수 사업비는 2조1000억원(민자 7000억원). 특히 엑스포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9조5000억원이 도로, 9월 개통될 KTX 용산-여수 노선 사업 등에 투입됐다.
용산-여수 노선을 이용하면 엑스포 행사장까지 3시간이면 도착한다. 여수KTX역이 엑스포 행사 내에 있기 때문에 역에서 내려 다른 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전혀 없다.
지난달에는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118km)가 개통돼 고속버스로 서울에서 여수까지 4시간30분으로 기존보다 1시간이 단축됐다.
내년 5월에는 학산-해룡 간 고속도로(106.8km) 개통을 앞두고 있어 목포와 여수 간 이동이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같은 달 여수와 광양을 연결하는 ‘이순신대교’도 임시 개통돼 부산 지역의 엑스포 관람도 쉬워진다.
여수 터미널과 행사장 사이 3차선 도로도 4차선 확장을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조직위는 엑스포의 다양한 볼거리와 이 같은 인프라 구축이 행사를 성공으로 이끌 것 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조직위는 행사 기간 동안 최소 800만명의 관람객이 여수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중 외국인 관람객 55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95개국, 8개 국제기구, 국내 7개 대기업이 참가를 공식 신청했다. 이번 행사로 인한 고용창출은 8만명, 12조원 생산효과, 5조7000억원의 부가가치를 유발한다는 게 조직위의 분석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프로그램과 콘텐츠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외국인 관람객 55만명 목표를 초과할 수 있다”며 “박람회를 통해 여수를 포함한 남해안 권의 발전은 물론 국제적 해양강국의 면모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람회장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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