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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쓰촨현대' 합자계약 체결..中상용차 공략
상용 풀 라인업 구축·브랜드 이원화 전략
"2015년 3%대 점유율 목표"
2011-04-28 14:26:5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최대 상용차 업체와 합자계약을 체결하고 세계 최대 상용차 시장인 중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28일 중국 쓰촨성 최대 상용차 업체인 쓰촨난쥔기차유한공사(이하 난쥔기차)와 '쓰촨현대' 설립을 위한 합자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중국 쓰촨성 청뚜시에 위치한 진장호텔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회사 관계자와 류우익 주중 대사, 리총시 쓰촨성 상무부서기, 쑨천텐 난쥔기차 동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쓰촨현대기차유한공사'(가칭, 이하 쓰촨현대) 합자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난쥔기차와 상용차 합자사 설립에 관한 합자협의서(MOU)를 체결하고 이번에 합자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본격적인 중국 상용차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쓰촨현대는 현대차와 난쥔기차가 각 50%의 비율로 총 6000억원을 투자해 트럭, 버스 등 완성차에서부터 엔진에 이르기까지 풀 라인업을 갖춰, 명실상부한 상용차 전문업체로 탄생하게 된다.
 
쓰촨현대는 기존 난쥔기차의 생산설비를 인수, 활용하는 한편 2013년까지 대규모 신공장을 건설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와 설비개선 노력을 통해 2013년까지 트럭 15만대, 버스 1만대 등 총 16만대 규모의 완성차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또 기존 난쥔기차의 상용차 라인업을 유지함으로써 중국 상용차 시장에 초기 '쓰촨현대'의 브랜드 인지도 알리기에 주력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제품 연구개발 노력을 통해 상품성과 성능을 향상시킨 다양한 모델과 신차종을 중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저가차와 고급차 시장으로 이원화된 중국 상용차 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난쥔기차가 생산해온 기존 차종은 품질과 성능을 향상시킨 저가 브랜드로 운영하고 카운티, 대형트럭 등 현대차가 추가로 신규 투입할 모델은 고급 브랜드로 운영하는 '브랜드 이원화 판매 전략'을 통해 중국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상용차 시장에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한 난쥔기차와 선진 상용차 기술을 보유한 현대차의 이번 합작은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베이징현대 등 승용차 합자사업의 경험을 살려 상품의 현지화와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빠른 시간 내에 중국 상용차 시장의 선두 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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