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일본 대지진 사태에 증시가 폭락한 이후 일본펀드의 1개월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서는 등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저평가된 일본 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자산운용업계 전문가들은 아직은 때가 이르다는 입장이다.
2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운용순자산 50억원 이상인 일본투자펀드 15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2.3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가 6.64%를 기록한 것에 비해 낮지만 대지진 이후 마이너스 성과가 회복됐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일본주식형펀드의 최근 1주일 수익률 역시 0.1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는 1.08%의 성과를 나타냈다.
그러나 3개월 수익률과 1년 수익률은 각각 마이너스 6.71%와 마이너스 10.66%로 일본 지진 여파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펀드 편입 비중은 금융업종이 가장 높았고 소비재, 산업재, IT업종 순이었다.
이처럼 최근 일본 펀드 회복세 속에 투자자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자산운용업계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속도가 빠르지 않다며 투자에 신중할 것을 권했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 팀장은 “일본 펀드가 급락한 것의 절반 수준은 회복했지만 회복세가 느리다”며 “단기적으로 경기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팀장은 “글로벌 IB들이 최근 일본 증시 전망을 하향하기 시작했다”며 “이익전망치가 유지된 상황에서 주가가 저평가돼있어야 매력이 있는 것인데 현재는 이익전망치가 떨어진 상황에서 저평가됐기 때문에 투자 매력이 적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날 일본 중앙은행은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절반 수준인 0.8%로 하향 조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일본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의 1.7%에서 0.8%로 하향한 바 있다.
김 팀장은 “장기적으로 보면 경기가 결국 회복될 것이기 때문에 이미 보유한 사람들은 계속 보유하는 것이 낫지만 신규 투자를 고려한다면 일본이 아닌 러시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상승국면에 있는 신흥국가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김소연 기자 nic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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