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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정도경영 기반으로 공정거래 질서 창출"
협력사와 공정거래·동반성장 협약식
2011-04-18 14:33:18 2011-04-18 17:39:15
[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LG(003550)가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R&D협력 동반성장, 거래대금 100% 현금 결제, 1830억원 자금 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LG는 18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6개사 최고 경영진과 각사별 협력회사 대표 1인이 협약서에 서명하는 ‘LG-협력회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김반석 LG화학(051910)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 허영호 LG이노텍(011070) 사장, 남영우 LG전자(066570) 경영혁신담당 사장, 김대훈 LG CNS 사장, 김종식 LG디스플레이(034220)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 등 6개 계열사와 협력회사 대표, 정부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또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등도 행사에 참석해 민간 차원의 자율적 협력 체결을 지원했다.
 
김반석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LG의 경쟁력은 정도경영을 기반으로 한 공정한 거래질서에서 창출된다는 굳은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 “LG는 정직, 공정, 정정당당한 경쟁을 기반으로 협력회사와 서로 신뢰하며 함께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는 동반성장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LG는 이번 협약을 통해 6개 계열사에서 1165개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R&D협력 동반성장'을 최우선으로 추진하는 것을 비롯해 ▲ 연간 9조원 규모 거래대금 100% 현금결제 유지 ▲ 1830억원 규모 자금지원 ▲ 하도급대금 지급기일 15일에서 10일 이내로 단축 ▲ 교육훈련 지원 대상 2·3차 협력회사로 확대 ▲ 계열사별 동반성장 전담 조직 운영과 평가시스템 구축 ▲ 납품단가 조정 정보 2차 협력사에도 즉시 공개 등의 동반성장 정책을 실천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실시중인 협력회사 거래대금에 대한 100% 현금결제 실시를 계속 유지할 계획으로 올 한해 6개 계열사의 거래대금 규모는 총 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G는 이 같은 대규모 거래대금 현금결제와 지급기일 단축 등이 기술력이 뛰어나더라도 일시적인 자금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의 자금운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협력사 구자천 신성델타테크(065350) 대표이사는 "많은 기업이 상생을 외치며 열심히 하지만 동반성장에 이르는 기업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상생협력으로 서로 협력하고 소통한다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춰 많은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지난해 10월 문을 연 ‘LG 동반성장센터’를 통해 협력회사 대상 재무 · 세무 등 금융컨설팅과 일반 경영컨설팅도 계속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초 오픈한 ‘LG 협력회사 상생고’ 사이트를 통한 고충사항 접수도 계속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가 갑을 관계에서 협력적이고 수평적인 관계로 전환돼 대·중소기업 모두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며 "파이를 함께 키우는 동반성장이 이뤄진다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확충으로 경제의 선진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IMF이후 사회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공론인데 최근 대기업들이 전통적인 소상공인 중소기업 분야에까지 진출하고 있다"며 "지금 미국을 뒤덮고 있는 불황의 암흑은 양극화를 등한시하고 독과점을 가볍게 한 결과가 어떤 것인지 잘 가르쳐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회 일부에서는 동반성장을 대기업에 부과하는 또 하나의 부담이다, 더 나아가 심지어는 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이는 시장경제 체제의 신뢰를 되찾는 일이며 양극화를 확대하는 성장이 아니라 완화하는 성장이 가능하다는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 ‘LG-중소기업 테크페어’를 개최해 그린 신사업 등 미래성장사업 분야에서 공동 R&D를 진행할 중소 협력회사 20여개를 선정할 방침이다.
 
선정된 중소기업에게는 연구개발비와 기술 노하우를 지원하고 '테크페어'를 통해 선정된 중소기업을 포함한 협력회사 R&D에 올해부터 5년간 총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박미정 기자 colet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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