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지난 6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상승해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상반기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4.3% 상승하는 등 물가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1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 5.5% 상승과 하반기 물가 4.3% 상승의 주요인은 국제유가와 국제곡물가격의 상승 때문이며 하반기 물가 역시 유가가 내려가지 않는 한 기록 경신은 계속될 전망이다.
하반기 물가상승률 4.3% 중 석유제품과 가공식품의 기여도가 1.67%포인트로 물가상승의 약 40% 이상,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5.5% 중 석유제품과 가공식품의 기여도가 2.52%포인트로 물가상승의 약 50%가 국제유가와 국제곡물가격 상승이 원인이었다.
◇ 석유류 제품이 물가 5% 대 상승 주도
지난 5월 대비 상승률 0.6% 중에는 석유제품 가격의 기여도가 0.58%포인트로 물가상승의 약 90%를 차지했다. 6월중 국제유가는 두바이유가 기준으로 5월 대비 7.0% 상승했고, 지난해 6월보다는 무려 94.2%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면서 지난 5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상승했고, 중국은 7.7%, 싱가폴 7.5%, 홍콩 5.7%를 기록했고, 유럽연합(EU)은 6월 소비자물가가 4.0% 상승하는 등 대부분의 국가들이 물가목표.전망치를 웃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물가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EU는 16년만에 최고(독일 14년, 프랑스 17년, 영국 16년만에 최고), 일본은 10년만에 최고로 물가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도 이같은 현상은 고스란히 반영됐다. 휘발류, 경유, 등유를 포함한 공업제품은 지난해 6월보다 10.5% 상승했지만 석유류만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3.9%나 급등했다.
◇ 고유가.고물가 시대 본격화
결국 석유류 가격의 34% 상승이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석유류 가격 상승이 공업제품, 농축수산물, 개인과 공공서비스 부문으로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공업제품 중 석유류를 제외해도 금반지가 52.0%, 비스킷 36.9%, 취사용 액화석유가스(LPG) 36.7%, 자동차용 LPG가 31.2% 폭등했고, 농축수산물도 돼지고기가 27.2%, 조기 24.8%, 달걀이 20.6% 올랐으며, 국제 밀값 급등의 영향으로 밀가루의 상승률은 88.0% 나 됐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급등해 2001년 5월 7.1%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서민생활은 더욱 어려워졌다.
정부는 이미 고유가 시대에 접어 들었으며, 고물가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하반기 물가상승률을 5.2%, 연평균 물가상승률은 4.8%로 당초 예상치 3.3%보다 1.5%포인트나 높여 잡았다.
정부도 내일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대 후반으로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며, 성장률도 당초 6%대에서 상당 수준 하향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물가안정과 서민생활 안정을 하반기 경제운용의 최우선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물가안정을 위해 유통구조개선, 관세인하, 매점매석.독과점 관리강화 등 구조적.미시적 대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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