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종현기자]어제와 같은 오늘이 반복되면 어떨까?
어제와 같은 시간에 눈을 뜨고, 같은 버스를 타고, 같은 사람들을 보고, 같은 것을 먹는다면 처음에는 신기한듯 생각하겠지만, 결국엔 지루해지다가 자포자기로 적응하겠지만 잠들기전 분명히 기도할 것이다. 제발 내일은 오늘과 같지 않게 해달라고.
어제와 오늘의 주식시장의 일중 변화양상이 반복의 연속이다. 어제(6월30일)는 0.57%하락, 오늘은 0.51%하락 했고, 장중한때 상승반전 하기도 했지만, 결국엔 마이너스 권으로 내려 앉았다.
외국인 매도는 어김없이 진행중이고, 개인도 반등 실패에 따른 실망매물을 내놓고 기관은 프로그램을 이용해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방어에만 치중할 뿐 상승으로 이끌만큼 강하지 않다.
주초 강력한 반등을 기대하지 않았어도 1700선을 이탈한 갭은 일부 메워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녹녹치 않다.
연중 최저치를 갱신중인 미국증시도 상황은 우리증시와 마찬가지다.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BW)는 상품시장이 임계치(Tipping Point)에 다다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상품시장에 섣불리 뛰어들지 말것을 권고하고 있다.
반대로 블룸버그통신은 국제결제은행(BIS)의 연간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자산가치 손실 및 경상수지 적자폭이 커지면서 달러화 가치의 비정상적인 급락 가능성을 지적했다. 달러가치 급락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반대로 상품시장의 상승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것이다.
국제유가를 비롯한 상품시장에 대한 고점 논란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국제유가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변동성은 있지만 추세 움직임은 유지하고 있는게 국제유가 동향이다.
이날 한국은행은 6월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비 5.5%급등했다고 발표했다. 1998년 11월 6.8%를 기록한 이후 9년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며,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다.
고유가 상황은 본격적으로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고, 이런 물가상승은 고용, 소비, 투자등에 영향을 줘 궁극적으로 주식시장에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과연 한국은행이 오르는 물가만 잡기위해 조기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면 쉽지 않은 판단이다.
소탐대실(小貪大失), 물가가 결코 작은 문제는 아니지만 성장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명제다.
국제유가도 국내경기 상황도 딜레마다. 딜레마에 빠져있기 때문에 주식시장도 힘없이 방향성을 잃고 주져 앉고 있는 것이다.
짧게는 ECB의 금리결정에 따른 달러화 동향과 국제유가의 움직임을 확인해야 할 것이고, 조금 길게 본다면 2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맞은 기관의 매매동향과 실적 호전주의 주가 회복 여부를 관심있게 봐야 할것이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일컬어진다. 악재가 악재를 부르고 그 악재에 시장은 적응력을 시험받을 터다.
불행히도 투자자들은 그 시장을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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