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현민기자]지속적인 주가 하락으로 뉴욕증시에서 낙관론이 점차 설 땅을 잃어가고 있다.
뉴욕타임즈(NYT)도 지난 주말 다우지수가 106p하락하며 1만1346.51p로 마감하자 다우지수가 약세장으로 진입했다고 선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다우지수는 지난해 10월 대비 19.9% 하락해 통상 전 고점 대비 20%가 하락할 경우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평가하는 약세장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지수가 약세장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은 월가 낙관론자들이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 월가의 낙관론자 중에 하나였던 스티븐 그라소 스튜어트 프랭켈앤코의 트레이더는 "2개월전부터 이미 낙관론을 버렸다"고 토로했다. 스티븐 그라소는 "연준의 금리 결정이 인플레요인으로 인해 금리를 인하할 수 없음에 따라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우지수는 6월 들어서만해도 10.2%가 하락해 6월 하락폭으로는 1930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약세장의 두려움을 약세장이 언제 끝나는 지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데에서 찾고 있다. 미 주택경기 침체가 여전히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주고 있고 기업들의 분기 실적의 하락도 약세장이 쉽게 꺽이지 않으리라는 두려움이 여전하다고 내다봤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약세장의 평균 지속 기간은 14개월로 나타났다. 약세장 하의 지수하락의 평균은 31%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약세장에는 약세장 특유의 투자자의 태도와 접근양식이 존재한다고 지적하며 지금은 금융주의 하락이 약세장을 지속적으로 이끄는 동인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시티그룹의 주가는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S&P 500대 기업의 2분기 실적전망에서도 금융주의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53% 이상 감소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미 주택시장 침체와 투자은행의 실적 악화가 고스란히 기업들의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주택대출업체인 워싱턴 뮤추얼의 주가는 지난199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워싱턴 뮤추얼은 올해 FT가 발표한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도 탈락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 기업의 수익력 약화는 주가의 하락으로 나타나고 이는 신용평가회사의 등급 하향 조정으로 인해 다시 주가가 하락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기술적 시장 분석가인 밀 로스 밀러타박앤코는 "약세장이 바닥을 치려면 하락하는 주식수가 상승하는 주식수를 크게 능가해야하고 수백개의 기업이 신저가를 기록해야 한다. 신저가를 기록하는 기업의 수가 아직 바닥에 이르렀다고 단정하기에는 수가 모자란다." 고 주장했다.
시장의 외부변수인 유가와 상품가격의 영향은 투자자들의 관망심리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로버트 학스트롬 레그메이슨 펀드매니저는 "지금은 주식을 살 때가 아니라고 본다. 아직은 시장의 방향성이 불투명해 적극적인 매매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하락의 불안감으로 낙관론자가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는 뉴욕증시는 세계증시가 26년만에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는 지표에서 보듯 글로벌 증시의 부침으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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