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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노하우를 말한다)③키움인베스트먼트, '사람'에 투자하는 기업
(토마토TV-벤처캐피탈협 공동기획)키움증권이 최대주주, KT가 2대 주주
2011-03-11 13:39:44 2011-03-11 13:39:44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앵커 : 국내 대표 창업투자회사들을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공동기획한 ‘벤처투자, 노하우를 말한다’ 순섭니다. 산업부 문경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인사) 오늘은 어떤 기업인가요?
 
기자 : 1999년 3월 설립한 국내 중견 창업투자회산데요. 2007년 7월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하며 내실화에 더 매진하고 있는 곳입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를 소개할까 합니다.
 
앵커 : 키움인베스트먼트. '키움'이 들어가는데, 키움증권과도 관련이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 네 맞습니다. 우선 키움인베스트먼트에 대한 소개를 영상으로 보겠습니다. 윤종연 대표이삽니다.
 
[인터뷰 : 윤종연 (키움 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키움인베스트먼트는 벤처 캐피탈과 PEF(Private Equity Fund, 사모투자펀드)를 운용하는 중견 투자 회사입니다. 키움증권이 대주주이며 국내 최대의 통신회사인 KT가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설립 12년차인 키움인베스트먼트는 현재 자본금이 446억원이며 현재 150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정보통신, 반도체 분야 전문투자 기관으로 출발해 현재는 에너지,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성장 분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설립 초기 기업부터 성장기 기업, 상장사까지 투자할 수 있는 펀드들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키움인베스트먼트의 경쟁력은 우수한 인력과 팀웍입니다. 현재 임직원은 14명이며 이들 인력은 산업계, 금융계에서 각 분야에서 투자, 기획, 재무 등의 실무 경험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서 나름대로 시너지와 전문성을 협업할 수 있는 투자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앞으로 3년간 투자재원 3000억원 이상을 운용하는 글로벌 투자회사로 도약하는 한편, 투자 기업과 동반성장하는 파트너로서 함께 나가고자 합니다."
 
앵커 : 역시 키움증권(039490)이 대주주였군요. 2대 주주로 KT(030200)가 참여하고 있다는 것도 인상적인데요. 투자 기업 수는 얼마나 됩니까?
 
기자 : 그 동안 국내외 중소기업 300여개사에 대해 3000억원 정도의 투자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이중에서 코스닥 상장이나 인수합병을 통해 자금 회수를 한 경우는 50여개사에 이릅니다. 현재까지 청산한 펀드의 수는 28개로 모두 2446억원 규모였습니다.
현재 7개의 조합을 운용 중이고, 그 규모는 1163억원 수준입니다. 앞으로 신규 결성으로 300억 규모의 펀드를 만들 예정입니다.
 
앵커 : 50여개에 이르는 회사가 키움인베스트먼트를 거친 기업들이군요. 영업수익의 규모도 궁금해지는데요.
 
기자 :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영업수익 58억9400만원, 영업이익 24억9500만원을 기록했는데요. 전년과 비교하면 부실을 딛고 턴어라운드하는 모습입니다. 참고로 2009년 영업수익은 47억6300만원, 영업이익은 4억61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키움인베스트먼트가 가진 성공사례들 살펴보지 않을 수 없을텐데요. 키움만의 투자 철학이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 조금 전 화면으로 만나보신 윤종연 대표이사는 경제매체 기자 출신인데요. 벤처캐피탈리스트로는 10여년의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자로 일할 당시 주로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들을 취재했는데요. 이 때의 경험이 중소기업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참고로 윤 대표가 취임한 이후 키움인베스트먼트의 직원들의 이직이 없다고 하는데요. 여기에는 윤 대표만의 사람에 대한 철학이나 투자 철학이 반영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것이 바로 윤 대표의 투자 철학입니다. 최근 그는 한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 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 것이 '사람'이었다고 밝혔는데요. 한 기업에 대한 가치의 기준은 그 분야에 대한 기업가를 보는 주변의 평가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꾸준히 계속해서 그 기업을 키울 사람인가 아닌가 보는겁니다.
 
앵커 : 늘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그만큼 신뢰를 바탕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성공사례를 그럼 한번 살펴볼까요?
 
기자 : 네, 먼저 주요사례들을 살펴보기 전에 대표투자심사역이 말하는 기업 투자 포인트를 들어보시죠. 정영재 이사입니다.
 
[인터뷰 : 정영재 (키움인베스트먼트 상무)]
 
“저는 그 동안 12여년간 벤처투자 일을 해왔고, 약 25개사 이상의 투자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투자 경험을 통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 포인트는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의 경영 철학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염두에 둔 사업 전략, 어려움을 함께 한 동료들 및 믿고 투자해 준 주주들에 대한 책임감 등 대표이사가 갖추어야 할 덕목들은 여러 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잘못된 경영자의 마인드에 의한 회사의 과대 포장, 시장 상황에 대한 잘못된 이해 등이 회사의 좌초를 불러일으키기 쉬운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피 투자회사의 기술력이 아니라 시장의 요구를 정확하게 읽고, 이를 반영한 제품에 보유 기술을 어떻게 반영하고 팔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07년에 투자한 케이엔디티앤아이의 경우, 투자 당시 업력이 16년이 되었고, 창업 당시 직원들이 거의 이직없이 함께 해오고 있다는 점, 그 당시 영위하고 있던 비파괴검사 뿐 아니라, 방사선 안전 관리, 환경 분석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종합 분석사업을 하는 회사로 키워나가겠다는 대표이사의 비전을 보고 투자를 했고, 저희 회사 입장에서는 상당한 수익을 올렸습니다. 다만 지난해 6월 상장 후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서 상황은 좋지 않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심을 갖고 지켜볼만한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앞서 윤 대표의 철학을 들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일관된 철학이 바로 사람에 대한 부분이군요. 케이엔디티(046120)앤아이 지난해 6월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이군요.
 
기자 : 네, 케이엔디티앤아이는 비파괴검사사업을 기반으로 원자력 방사선 관리사업, 환경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기업인데요. 500여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동안 우수 고정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는 업계 1위의 기업입니다.
지난해는 비파괴검사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원자력부문의 매출이 확대돼 외형은 전년 동기 대비 확대한 모습인데요. 그러나 판관비 부담의 완화에도 불구하고 원가율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감소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 이 회사, 키움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 규모와 회수 규모는 어떤가요?
 
기자 : 키움인베스트먼트는 2007년 9월 조합을 통해 10억원을 투자했고, 30억6000만원을 회수하며 IRR 51.8%를 기록했습니다. 단순수익률로만 보자면 206% 수준입니다. 우선주 신주 투자를 했고,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회수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앵커 : 지난해 조금 주춤하는 모습이기는 한데요. 앞으로 한번 지켜봐야 할 것 같군요. 또 다른 기업이 있나요?
 
기자 : 다음은 지난해 우회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기업인데요. 코리아본뱅크(049180)입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코리아본뱅크에 2007년 4월 보통주에 대한 구주 투자 형태로 3억원 정도를 처음에 투자했는데요. 당시 기업 가치로 따졌을 때는 213억원이었는데요. 이후 2007년 10월 우선주 신주 방식으로 10억원을 투자합니다. 그리고 2009년 12월 BW 발행 인수금융 형대로 10억원을 추가 투자했는데요. 당시 기업가치가 1049억원으로 급상승하게 됩니다.
윤종연 대표는 코리아본뱅크 투자포인트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는데요. "국내 인체조직시장 1위업체로 의료계에 입지 구축하고 있었고, BMP 및 인공관절 등 신규추진 사업이 시장 안착 가능성이 어느업체보다도 높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투자금액 13억원, 회수금액은 29억원으로 IRR기준 32%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 코리아본뱅크 어제 공시가 하나 있군요.
 
기자 : 네, 코리아본뱅크는 어제(10일) 공시를 통해 척추고정용나사(제품명: 팔라스 엠 스파이널 시스템)이 미국 식품의약품안정청(FDA)의 제품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척추고정용나사는 정형외과의 척추후방 고정수술에 사용되는 고정 보형재입니다. 승인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미국과 아시아 시장의 수출이 기대됩니다.
 
앵커 : 키움이 발굴한 기업 중 하나가 이제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다시 한 번 1차 검증 후 본격적인 평가를 받게 되겠군요. 또 우리가 주목해볼만한 기업 있을까요?
 
기자 : 마지막으로 비상장 기업 한 곳을 말씀드릴까 하는데요. 하유미팩으로 잘 알려진 제닉입니다.
 
앵커 : 홈쇼핑에서 자주 만나는 이름인데요.
 
기자 : 네, 마스크패치 부분에 있어서는 전 세계에서 생산량과 매출량이 1위를 기록하는 기업인데요. 제닉은 온도감응성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을 만드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19억원 매출액과 영업이익 122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이번 달 말에 코스닥 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조만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여기에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총 20억원을 투자한 상황인데요. 우선주 구주를 사는 방식으로 참여했습니다. 어떤 회수율을 기록할 지는 아직 모릅니다.
 
앵커 : 기대되는데요. 제닉까지 살펴봤는데요. 앞으로도 키움인베스트먼트의 투자 회사들이 주식 시장에 속속 나오게 될 것 같은데요. 그들과 함께 한 기업들의 건실함이 기대됩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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