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히로부미 외고손자, 日 신임 외무상에 내정
2011-03-09 09:55:35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정치자금법 위반 문제로 사퇴한 마에하라 세이지 전 일본 외무상의 후임에 마쓰모토 다케아키 외무 부대신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주요언론은 "외무상 직을 맡아달라는 간 나오토 총리의 요청에 마쓰모토 부대신이 수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마쓰모토 외상 내정자는 지금까지 각료 경험이 없는데다 중의원 4선 의원으로 국회 경험도 길지 않아 나오시마 마사유키 전 경제산업상이나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간사장을 후임 외무상으로 적합하다는 주장이 있었다.
 
하지만, 간 나오토 총리는 마쓰모토 내정자가 부대신으로서 좋은 실적을 낸 것을 높이 평가해 외무상 승격을 강하게 추진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또한 오는 14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주요 8개국(G8) 외교장관 회담, 19일엔 교토에서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는 등 외교 일정이 줄줄이 예정된 점도 외교 사정을 잘 아는 마쓰모토 부대신을 승격시키기로 한 이유로 전해졌다.
 
마쓰모토 외상 내정자는 이토 히로부미 초대 조선통감의 외고손자로, 도쿄대 법대를 졸업한 뒤 구(舊) 일본흥업은행에서 근무하다 1989년 방위청 장관이 된 부친의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2000년 중의원 효고 11구에서 처음 당선된 후, 민주당 중의원 운영위원장 등을 거쳐 지난해 9월부터 외무 부대신을 맡았다.
 
한편, 그는 일본 국회도서관을 관리하는 중의원 운영위원장으로 있을 때 안중근 의사의 유해에 관한 자료를 찾아 한국에 건네려고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상 임명은 9일 정식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김선영 기자 ksycut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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