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폐암 환자, '폐 이식'으로 새 삶 찾아
서울대병원 강창현교수팀, 국내 최초 수술 성공
2011-03-08 11:27:27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말기 폐암환자가 국내 최초로 폐 이식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강창현 교수팀은 지난해 7월 4기 폐암 판정을 받은 58세 여성 환자에게 폐 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여성은 1B기의 폐암 소견을 받고 2006년 10월 27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좌하엽 절제술'을 받은 후, 다시 2007년 6월 양측 폐에 다발성 전이 소견을 보여 조직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폐암의 재발로 폐암 4기 진단을 받았고, 치료를 위해 혈액 종양내과에서 2007년 6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표적치료제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항암제를 사용했으나 병의 진행을 멈출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환자는 추가적인 치료를 받지 않아 폐 병변이 지속돼, 지난해 집에서 산소치료를 받는 상황에서 외부 활동이 전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당시 의료진은 환자에게 남아있는 치료 방법이 폐 이식 뿐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권유, 지난해 7월 양측 폐 이식 수술을 실시했다.
 
강 교수팀은 "현재 수술 후 8개월이 지난 시점으로, 지금까지 폐암의 재발이나 폐기능의 악화 혹은 폐렴 등의 합병증 없이 잘 지내고 있는 상태"라며 "운동능력도 많이 좋아져서 일상생활과 외부 활동을 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했다.
 
서울대병원은 "폐암 환자에 대한 폐 이식은 세계적으로도 그 수가 매우 드물게 보고되고 있다"며 "대부분의 경우 폐 이식은 폐기능이 나빠서 폐암 수술을 못하는 경우에 간혹 시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강창현 교수는 "이 환자의 사례는 수술 및 수차례의 항암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았던 말기 폐암에서 폐 이식술을 통해 치료한 경우로 수술 난이도가 매우 높다"며 "앞으로 이러한 치료 방법이 일반화될 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폐암치료에서 새로운 수술적 방법이 시도되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 강창현 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교수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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