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주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하락 마감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원(-0.32%) 하락한 1124.00원을 기록하며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5.40원 오른 1133.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오름세를 보이며 등락을 거듭하다, 오전 9시48분경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우해양조선의 대규모 선박 수주 관련 달러 공급 기대와 함께 고점에서 지속적으로 출회되고 있는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이 환율 하락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전날 과도했던 급등세를 되돌리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전날 환시는 리비아 사태에 따른 공포가 확산되는 분위기였다면 이날은 충격 후 되돌림 현상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최근 리비아 내전 사태로 인한 불안감으로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인 1300원에 근접하면서 달러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는 것.
이날 환율은 리비아 반정부 시위가 유혈사태로 악화되면서 불안 심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뉴욕증시는 급락하고 국제유가가 급등한데 따라 장 초반 연중 고점을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보합권에 머문 가운데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몰리면서 환율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1130원 대에서 수출입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이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아시아 환시에서 유로화는 낙폭을 축소하고 호주달러가 상승한 점이 원달러 환율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특히 중공업체를 중심으로 수출업체 매물이 집중되면서 하락세에 힘을 실었다"고 분석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리비아 사태의 전개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환율은 향후 리비아 사태의 추이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월말을 앞둔 네고부담, 1130원대에서의 저항심리 등으로 환율은 1120원대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뉴스토마토 임효주 기자 there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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