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효기자] 모노라인(채권보증업체) 신용등급 강등으로 채권 시장의 금리가 배 가량 폭등하는 부작용이 연출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전세계 1, 2위 채권보증업체인 MBIA와 암박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바로 이튿날 이들 회사들이 보증한 단기 지방채권의 금리가 곧바로 폭등하기 시작한 것.
MBIA가 보증한 미네수타주 미니애폴리스의 앨리나 헬스 시스템과 켄터키주 루이즈빌 소재 뱁티스트 헬스케어, 텍사스주 휴스턴 소재 칠드런스 호스피털의 채권수익률은 20일(현지시간) 채권 시장에서 9%까지 급등했다. MBIA의 등급 하향 전까지 이들 채권 수익률은 5% 수준에 불과했다. 무디스가 MBIA의 신용등급을 하룻밤새 'Aaa'에서 'A2'로 5단계 하향 조정한 후폭풍이다.
암박이 보증한 캘리포니아주 주택금융청이 발행한 단기채권금리도 하루만에 4.5%에서 9%로 치솟았다. 무디스는 암박의 신용등급도 'Aaa'에서 'Aa3'로 3단계 하향 조정했다.
지방채 시장의 규모는 무려 2조6000억달러에 달해 이 시장이 위기에 처할 경우 미국 경제는 새로운 위험에 직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지방채 시장은 미국 주택 시장 침체에 따른 신용시장 붕괴에서 유일하게 견조한 모습을 유지해왔었다.
이미 1660억달러의 경매채권 중 800억달러 이상이 일반 채권으로 전환하거나 리파이낸싱을 진행한 상태이며, 앞으로 위기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신용등급 하락에 의한 금리 상승이 지속될 경우 연준위의 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단기자금시장의 경색이 나타나 가능성이 높은데다 지방은행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잇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방은행들의 주가 흐름과 모노라인 업체들의 주가 흐름에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토마토 김종효 기자 kei1000@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