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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투자의脈)설연휴 앞둔 관망..조정론도 '꿈틀'
중국 긴축우려, 이집트 사태 등 걸림돌
2011-01-31 08:24:49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31일 국내증시는 설 연휴를 앞두고 쉬어가는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최대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추가적인 긴축 우려와 이집트 소요 사태도 증시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28일 코스피지수는 한주 전보다 1.83% 상승한 2107.87로 마감해 1주 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이집트 정정 불안으로 인해 8주 연속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이집트 사태 향배는 주가지수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다우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66.13포인트(1.39%) 하락한 1만1823.7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도 23.20포인트(1.79%) 하락한 1276.34에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8.39포인트(2.48%) 떨어진 2686.89를 기록했다.
 
▲ 권혁준 한맥투자증권 연구원 = 지난 주 코스피는 한 주 만에 다시 상승하며 2100선을 회복했다. 다만, 금요일에는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빌미로 닷새 만에 소폭 하락하는 등 고점에 대한 경계심리도 표출되는 모습이었다. 주말 뉴욕증시는 이집트발 악재의 영향 속에 급락세를 나타냈다. 악재의 영향력 자체보다는 국내외 증시가 일단 악재에 대해 반응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이집트를 비롯한 중동지역 정국 변화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추가 확대될 여지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설연휴를 앞두고 대외 불확실성 요인에 대한 의구심을 일거에 반영할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방어적인 시각을 다소 강화하되 저가 매수 심리를 감안해 하방경직성 확보 과정을 지켜보며 대응할 것을 권하고 싶다.
 
▲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 = 이집트와 중동의 민주화 시위와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는 채권비중을 줄이고 주식비중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실질적인 주식투자는 즉각 매수가 아니라 변동성을 염두에 두는 조정시 매수전략이 바람직하다.
 
중동사태는 정유주, 화학주에 긍정적인 반면, 건설과 자동차에는 부정적인 이벤트이다. 모든 정유주, LG화학(051910)을 매수하고 건설업종 비중을 줄이자. 그리고 자동차는 기아차(000270)와 매출처 다변화가 가능한 부품주로 종목을 집중하자. 만약 수에즈 운하가 폐쇄된다면 조선, 해운업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 박승영 IBK투자증권 연구원 = 31일 주가가 빠진다면 저가에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매수의 타깃은 여전히 IT를 위시한 선진국 경기회복에 기대어 있는 업종이다. IT 업종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받을 영향도 미미하기 때문에 다른 업종보다 나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1일 오전 10시에 발표되는 중국의 1월 제조업 PMI를 확인하고 방향을 결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2월 제조업 PMI에서 하부지수 중 구매 물가지수가 하락 반전하며 중국의 인플레 압력이 완화됐음을 시사했고 이후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일 오전 10시에 PMI가 발표되는데,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53.5를 기록, 전월의 53.9에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1월 코스피는 인도네시아 등 여타 이머징 아시아 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 기준금리 인상 등 이슈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상승세가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월 금통위에서 예상치 못하게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정부는 음식료, 정유업체의 가격 인상을 통제하기 위한 조치를 내놓았지만 코스피에 주는 하락압력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인도네시아 등이 가파른 물가상승으로 인해 공격적으로 유동성 긴축을 위해 노력하는 것에 비해서는 한국의 유동성 긴축의 폭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여타 이머징 아시아 증시와 달리 한국증시는 미국 등 선진국 수출비중이 높아 선진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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