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자문사 '따라하기'(?)..소수종목투자펀드 출시'붐'
IBK집중선택20증권투자신탁·우리A2성장산업펀드 등 출시 잇따라
2011-01-27 15:49:58 2011-01-27 18:58:11
[뉴스토마토 안승현기자] 자산운용업계의 자문사 베끼기가 한창이다. 자문사 돌풍에 대해 '쓴소리'를 하던 자산운용사들이 뒤늦게 자문사 랩을 본딴 모조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시중자금이 자문형 랩으로 지속적으로 흘러가면서 물꼬를 운용사쪽으로 돌리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지난해 선풍을 끌었던 이른바 '자문사 7공주' '자문사 4대천황'이 조만간 '운용사 7공주' '운용사 4대천황'으로 문패만 바꿔달게 될 전망이다.
 
27일 IBK자산운용은 압축펀드인 'IBK 집중선택20 증권 투자신탁' 펀드를 선보였다. 랩을 흉내 낸 대표적인 상품으로 일반 주식형 펀드가 많게는 70~80개의 종목에 투자하는데 비해 이 펀드는 절반 이하인 20개의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비슷한 상품인 목표전환형 펀드가 20개 안팎의 종목에 투자하면서 12~15% 수익 달성 후 채권형으로 바뀌는데 반해 압축형은 수익률제한이 없고 공모형이라 가입자를 지속적으로 유치하면서 펀드를 운용할 수 있다.
 
우리자산운용의 ‘우리 A2 성장산업 펀드’도 아몰레드(AMOLED)와 2차전지 두 개 테마에 관련된 20개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압축펀드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자문형 랩 성격의 펀드가 등장하는 건 자문사가 운용사들의 경쟁자로 떠올랐기 때문"이라며 "압축펀드가 일반 펀드에 비해 위험이 큰 것은 맞지만 투자자들의 선택에 맞길 문제"라고 말했다.
 
운용사들이 공들이는 만큼 일단 성과는 괜찮은 편이다.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증권자투자신탁'은 최근 한달 10.20%의 수익률을 올렸다. '현대다이나믹포커스증권투자신탁'도 9.15%, '산은2020증권투자신탁'은 8.80%의 수익률을 올려 국내주식형 펀드 평균수익률 5.61%를 크게 웃돌고 있다.
 
김순영 IBK자산운용 펀드연구원은 "수익을 내기 위해 종목을 압축 할 수밖에 없고 위험은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감내해야할 문제"라며 "시장의 요구를 수용해 상품을 다각화 한다는 측면으로 보면 된다"고 해명했다.
  
뉴스토마토 안승현 기자 ahn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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