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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주요 대기업 '관심'에 몸값 폭등
2011-01-27 15:36:30 2011-01-27 19:05:29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국내 1위 물류기업인 대한통운 매각이 다음달로 다가오면서 대기업들이 앞다퉈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대한통운의 몸값도 폭등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000120) 매각 작업은 이르면 다음달 매각 주간사 선정과 실사 작업을 거쳐 3월쯤 매각공고가 나올 예정이다.
 
대한통운은 항만, 택배, 국제물류 등 국내외 최대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국내 대기업들이 진출한 물류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통합물류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어 높은 성장성을 부각 받고 있다.
 
현재 POSCO(005490)와 롯데, CJ(001040) 등이 대한통운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며, 삼성을 비롯해 STX(011810), 한진(002320), 현대중공업(009540) 등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 13일 CEO포럼에서 “제철산업에서 물류비는 경쟁력에 중요한 요소”라며 대한통운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롯데와 CJ 역시 시장지배력 강화와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인수전에 가세했다.
 
<대한통운 최근 3개월 주가 추이>
자료 : 이토마토
 
사정이 이렇게 되면서 대한통운 주가도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통운 M&A 이슈가 전개된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무려 56% 가까운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1월17일 종가기준 6만4000원이던 것이 지난 20일 12만9000원까지 치솟았다.
 
<2011. 1월 대한통운 주주현황>
자료 : 이토마토, 대한통운, KRX
 
대한통운은 1월 현재 아시아나항공(020560)과 산업은행이 각각 23.95%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가총액 2조6000억원에 PBR 1.45배로 매각가는 약 1조7000억원 규모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20%~50%를 책정할 경우 매각가는 2조700억원에서 2조6000억원 사이가 되고, 인수참여 기업간 경쟁으로 매각가는 더욱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수전에 나서는 기업들은 대한통운과의 시너지와 미래성장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어 인수가격을 예상하기란 무리가 있다”면서 “다만 높은 경영권 프리미엄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000720) 인수에 성공한 현대차(005380)는 인수자금 부담 탓에 대한통운 인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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