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경훈기자] 국내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자금 사정이 1년여만에 악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금융권 총액대출한도가 1조원가량 줄어든 중소기업들의 경우 대기업보다 훨씬 높은 자금압박에 시달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500여개사를 대상으로 '1분기 기업자금사정지수(F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국내 기업의 자금사정지수가 '10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업 자금사정지수는 기업들의 자금흐름 심리지수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자금사정을 낙관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지난해 1분기 '99'를 기록했던 FBSI는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2분기부터 증가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4분기 '105'를 기록했지만 올 1분기 1년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 기업자금사정지수 추이
<자료 = 대한상공회의소>
상의는 이같은 자금사정 악화우려에 대해 "올해 경제성장률 둔화 전망속에 중국의 긴축정책과 유럽발 재정위기 재발, 저축은행 부실, 원자재가 상승 등의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4'를 기록했던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지수는 올해 1분기에 '99'로 전분기보다 '5'포인트 가량이 낮아지며 자금사정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대기업은 지난해 4분기와 같은 '107'을 기록해 안정적인 자금 수급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대-중소기업 기업자금사정지수 추이
<자료 = 대한상공회의소>
이같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자금사정 양극화는 올해부터 중소기업의 자금지원 제도중 하나인 총액대출한도가 전분기보다 1조원가량 감소한 7조5000억원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중소기업의 경우 올해 총액 대출 한도가 줄어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경쟁력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은행대출 외에 주식과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비과세 혜택 등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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