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민주당 당대표가 지난 8월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 후보 자격으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6.08.17.
[뉴스토마토 강주영 기자] 민주당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인의 당원 가입 정황을 자체 조사를 통해 공식 확인했습니다. 전당대회 기간 김민석 대표와 충돌했던 정청래 전 대표는 3자(반명·분열주의·신천지) 비밀 연합의 진위를 가리자고 당 지도부를 압박했습니다.
민주당은 13일 공보국 공지를 내고 "신천지 교인의 당원 가입과 관련해 조사는 최근 일단락돼 최고위에 보고됐다"며 "내용 공개 수준과 후속 대응은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당선 이후 박선원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한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습니다. 약 2달간 이뤄진 조사 결과가 나온 겁니다. TF는 이중 당적과 유령 당원,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가입된 당원 등 전반을 들여다봤는데요. 확인된 신천지 교인의 당원은 수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천지 개입' 의혹은 전당대회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김민석 대표가 처음 제기했습니다. 김 대표는 당시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은 위장한 반명(반이재명) 분열주의와 신천지와의 대회전"이라면서 지적했습니다. 최고위원 후보였던 박선원 최고위원도 해당 의혹 관련 제보를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친청계는 즉각 반격했습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반·분·신(반명·분열주의·신천지) 비밀 연합이 허위 주장이었다면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가 반명 분열주의자 신천지였는지 국물도 남김없이 밝히자"고 촉구했습니다.
친청계인 최민희 최고위원도 SNS를 통해 "전당대회 기간 중 최고위원 후보에게 '만일 제가 신천지와 조직적으로 연계해 전대 개입을 했다는 근거를 제시하면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말했다"며 "곧 열릴 관련 최고위 회의에서 비밀 연합 존재 여부를 포함한 구체적 내용을 담당자에게 물어보고 당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당에선 의원총회를 열어 관련 내용을 공유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데, 지역별 신천지 교인 가입 현황 등은 비공개로 보고될 전망입니다. 일각에선 조직적 당원 가입 여부를 따지기 위해 수사기관에 의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해 신중을 기해 대응하자는 게 지도부의 중론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강주영 기자 juyo964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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