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총수 주식재산 18조 ‘뚝’…이재용, 10조원대 하락
25명 상승, 23명 하락…엇갈린 ‘희비’
이재용·최태원·정의선 ‘빅3’ 17조 감소
2026-10-06 14:15:19 ㅣ 2026-10-06 14:31:42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주요 그룹 총수 48명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전 분기 대비 18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계 빅3로 꼽히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 등 3명의 주식평가액이 17조원 넘게 줄어든 여파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왼쪽부터)가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 앞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6일 발표한 ‘2026년 3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보면 올 9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을 넘는 그룹 총수는 48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총수의 주식평가액 총액은 6월 말 134조199억원에서 9월 말 115조4423억원으로 3개월 사이 18조5776억원(13.9%↓) 줄었습니다.
 
총수 개인별 희비는 엇갈렸습니다. 48명 중 25명은 주식평가액이 증가했지만, 나머지 23명은 감소했습니다. 주식평가액이 늘어난 총수 25명의 상승액은 3조4267억원인데 반해, 나머지 23명의 총수의 주식 재산 감소액은 22조42억원에 달했습니다.
 
특히 국내 그룹 자산 순위 1~3위에 속하는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세 명의 그룹 총수 주식 재산은 올 3분기에만 17조5659억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먼저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59조1878억원에서 45조9894억원으로 3개월 새 13조1984억원(22.3%↓)이 줄었습니다. 2분기 60조원에 육박하던 주식평가액이 10조원대 손실로 40조원대로 후퇴한 셈입니다.
 
최 회장의 주식평가액도 3분기 7조6397억원으로 전 분기 10조8259억원 대비 3조1862억원(29.4%↓)가량 줄었습니다. 정 회장 역시 7조7577억원에서 6조5764억원으로 1조1813억원(1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식 가치가 60% 넘게 줄어든 총수도 있었습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최근 3개월 새 6500억원에서 2524억원으로 줄었습니다. 이 명예회장의 주식 가치 감소율은 61.2%에 달합니다.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도 3287억원 수준이던 주식 재산이 2222억원으로 32.4% 줄었습니다.
 
반면,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 총수는 허창수 GS(078930)그룹 명예회장이었습니다. 허 명예회장의 주식평가액은 4158억원에서 6385억원으로 53.6% 상승했습니다. 증가율 2위는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이사회 의장으로 같은 기간 7839억원에서 1조1075억원으로 늘어 증가율만 41.3%를 기록했습니다.
 
증가액 기준으로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1조8944억원에서 3분기 12조9316억원으로 1조372억원(8.7%) 증가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3754억원↑), 구광모 LG(003550) 회장(3290억원↑), 방준혁 의장(3235억원↑) 등 순이었습니다.
 
48명의 총수 중 주식 재산 1조원 이상을 보유한 총수는 17명으로 지난 6월 말보다 1명 늘었습니다. 이재용 회장이 45조9894억원 수준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서정진 회장(12조9316억원), 최태원 회장(7조6397억원), 정의선 회장(6조5764억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4조833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3조6877억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3조5370억원), 구광모 LG 회장(2조8476억원),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2조614억원) 등이 이었습니다. 또한 김준기 DB 창업회장(1조808억원)은 이번에 처음으로 주식 재산 1조 클럽에 속했습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총수들이 보유한 주식 종목은 150개 안팎으로, 올 3분기 지주사 종목을 비롯해 보험사, 석유화학 업종은 약세장에서도 선전했지만, 반도체를 포함해 자동차, 유통상사, 식품 업종 등은 다소 고전했다”면서 “4분기에도 그룹 총수의 보유 주식 수 변동으로 주식평가액이 달라지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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