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정책선임기자] 바다를 떠올리면 무슨 생각을 하나요. 거대한 고래나 힘찬 파도, 형형색색의 산호초가 떠오를 겁니다. 그런데 바다의 생명과학을 조금 가까이 들여다보면 의외의 존재가 눈에 들어옵니다.
해파리입니다.
투명한 몸으로 물속을 유영하고, 뇌도 심장도 뼈도 없는 생명체. 손에 잡히지 않을 만큼 연약해 보이지만, 해파리는 수억 년의 시간을 견뎌내며 오늘도 살아가고 있습니다.
국립청주해양과학관 개관일인 지난달 29일 해양과학관 내 전시관에는 해파리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지구 표면의 약 70%를 차지하는 바다에서 해파리는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 살아갑니다. 우산처럼 펼쳐지는 종 모양의 몸체 아래로 촉수가 늘어지고, 몸 전체에 퍼져 있는 신경망을 통해 주변의 자극을 감지하며 움직임을 조절합니다.
수축했다가 다시 펴지는 종 모양의 몸은 해파리의 이동 장치이자 생존 장치입니다. 물을 아래쪽으로 밀어내며 몸을 위로 띄우고, 물의 흐름을 타고 이동합니다. 어떤 해파리는 방향을 바꾸며 헤엄칠 수 있지만, 상당수는 바닷물의 흐름에 몸을 맡겨 움직입니다. 단순해 보이는 몸짓 속에도 오랜 진화의 시간이 녹아 있는 셈입니다.
촉수 표면에는 자극을 받으면 빠르게 발사되는 자포세포가 있습니다. 해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