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대통령 인사권' 앞세워 경고…김지용 놓고 '내분'
추미애·김용민 '검찰개혁 강경론자'… 김민석 "내부 절차 거쳐 지적해야"
2026-09-22 18:03:22 2026-09-22 18:51:33
김민석 대표가 22일 인천 남동구에서 열린 2026 더불어민주당-인천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주영 기자]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22일 이재명정부의 인사를 비판해 온 김용민 의원을 겨냥해 "야당과 다를 바 없다"며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간 김 의원은 검찰 출신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촉구해 왔습니다. 당장 중수청 출범일(10월2일)이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수장 인선을 둘러싸고 여권 내부 갈등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검찰개혁과 맞물려 또다시 노선 투쟁이 여권을 휘감을 경우 당·청이 동반 위기를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법사위서 뺄 수도"…김민석, 김용민 직격
 
김 대표는 22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TV>의 '민티07'에 출연해 김 의원의 공소청 직제안 및 김 후보자 인선 등 지적을 두고 "내부에서 절차를 거치는 것이 좋겠다"면서 "그런 것(내부 절차)을 거치지 않고 바로 대외적으로 표명하면 야당과 다를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인선에 대한 의견 개진 경로를 두고 "여당의 국회의원들 정도 되면 어떤 방식으로든 의사 표현을 전달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또 김 대표는 "갑론을박을 하다가 최종적으로 인사권자가 결정을 하게 되는 상황이 오지 않겠나"라면서 "여당에서는 충분히 내적으로 이야기하고, 그러나 최종적으로 어떤 결론이 내려지면 그 인사권자의 의견, 결론을 존중하는 것"이라면 "그렇지 않다면 여당을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김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이날 '민티07'에서 거론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에 대한 사·보임 필요성'에 대한 입장을 낸 것인데요. 향후 당내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거듭 촉구해 왔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에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개혁 의지가 없는 김 후보자 지명 철회해야 하고, 검찰 개혁이 성공하려면 권한 있는 자리에 개혁 의지가 있는 사람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밖에도 김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힘(국민의힘)당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김지용에 대해 조용하다"며 "검찰 출신 김 후보자가 그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김 대표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 부분은 당이 원칙과 기강을 세워가는 것이 좋다고 본다"면서 "댓글을 보니 상임위에서 (김 의원을) 빼라고 했다. '맞지 않는다'라고 한다면 여러 방법 중에 하나가 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김용민, 개혁 의지 피력 
 
김 대표의 발언 직후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안도현 전 의원의 시구를 언급했습니다. 김 의원은 게시글을 통해 안 전 의원의 시구인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라면서 "아직 뜨거운 개혁 의지가 필요할 때다"고 적었습니다. 실상 여당의 '검찰개혁' 개혁 의지가 부족하다는 점을 시사한 겁니다. 김 의원은 당내 검찰개혁 강경론을 펼쳐왔던 인물이었는데, 김 대표 지도부 출범 이후 관련 후속 태크스포스(TF)인 최근 민주당 내 신설된 '검찰공소청TF'에도 속하지 못했습니다.
 
당내 인사인 추미애 경기지사 역시 초대 중수청장인 점을 강조하며 김 후보자 지명 반대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추 지사는 지난 12일 경기 남양주에서 열린 민주화운동 희생자 추모제에서 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 내란 세력을 징벌해야 하는데 왜 이들 세력에게 업혀서 전전긍긍하는가"라고 강하게 지적했습니다. 특히 추 지사는 "한동훈과 한 배를 탔던 사람이 초대 중수청장이 된다면 그것이 민주화인가"라며 "(대통령은) 왜 민주 영령들을 과거처럼 취급하는가, 소임을 다하지 못했으니 이곳에 와 빌어야 한다"고 말한 겁니다.
 
여당이 내분에 휩싸인 사이, 정당 지지율은 하락세입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3주차(8월 13~14일 조사) 47.9%였던 민주당 지지율은 40.2%로, 7.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그사이 국민의힘은 33.1%에서 38.5%로, 5.4%포인트나 올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강주영 기자 juyo964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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