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신제품, 마트보다 카톡서 먼저 판다
2026-09-22 16:55:27 2026-09-22 16:55:27
카카오톡 선물하기 화면. (이미지=이혜지 기자)
 
[뉴스토마토 이혜지 기자] 식품업계가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비롯한 모바일 선물 채널을 신제품을 선보이는 창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기존 제품을 단순히 입점시켜 판매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모바일 채널에서 신제품을 가장 먼저 선보이거나 전용 기획세트를 구성하는 등 세분화된 공략법을 펼치는 모습입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 6월 신제품 '단팥에몽'을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선출시했습니다. 단팥에몽은 지난해 출시된 '말차에몽'에 이은 에몽 브랜드의 신규 제품입니다. 지난달에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전용 기획세트를 선보였습니다. 신제품을 모바일 채널에서 먼저 선보인 뒤 별도 기획세트로 확장하는 방식입니다. 카카오메이커스 선론칭 당시에는 공동주문 방식으로 판매했으며, 이후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는 선물 목적에 맞춘 상품 구성을 내놨습니다.
 
신세계푸드도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한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베키아에누보 냉동 케이크·디저트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습니다. 대표 제품인 '시그니처 스노우 치즈케이크'의 지난해 판매량도 전년보다 52% 늘었습니다. 
 
신세계푸드는 기존 냉동 케이크 중심이던 선물하기 제품군을 롤케이크와 파운드케이크, 쿠키, 커피 등으로 확대했습니다. '랑드샤 쿠키', '망고요거트 롤케이크' 등 비교적 가볍게 주고받을 수 있는 제품도 추가했습니다. 모바일 선물이 생일이나 기념일뿐 아니라 감사와 응원 등 일상적인 용도로 확대되면서 상품군을 넓힌 것입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또한 선물 수요를 정겨냥해 신제품 '서울우유 샌드쿠키'를 출시,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마켓컬리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처럼 식품업체들이 모바일 채널에 맞춤형 공략을 펼치는 배경에는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7월 이쿠폰서비스 거래액은 54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모바일 거래액은 4995억원으로 7.6% 늘었습니다. 전체 이쿠폰서비스 거래액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92.4%에 달했습니다. 같은 달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가운데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도 78.0%를 기록했습니다. 식품 온라인쇼핑에서는 모바일 비중이 82.4%로 더 높았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선물하기가 일상적인 소비 문화로 정착하면서 단순 입점을 넘어 채널 특성에 맞춘 전용 구성과 선론칭 전략이 필수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모바일 이용자의 취향을 겨냥한 세분화된 신제품과 기획 상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혜지 기자 ziz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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