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국내 금융권의 수익성, 자본적정성 등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개선됐으나,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자산건전성은 오히려 금융위기 이전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지난해 9월말 기준 2.32%로 2008년 1.14%에 비해 두배 이상 상승했다. 연체율도 같은기간 1.08%에서 1.24%로 높아졌다.
이는 기업구조조정 추진과 건설·부동산 PF 등 취약부문의 신규부실로 부실채권비율이 재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부동산 PF대출의 건전성 분류 강화 등 잠재부실을 조기에 인식한 점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자산건전성 악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진단이다.
또 주요국과 비교해서 우리나라는 금융회사의 여신건전성 및 충격흡수 능력이 모두 월등히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금융사의 경영 여건을 보여주는 유동성, 자본적정성, 수익성 지표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이 자금을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내는 원화 유동성비율은 2008년 111.0%에서 지난해 9월말 123.9%까지 올라왔으며 예대율은 같은기간 121.9%에서 99.2%로 떨어졌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기준(BIS)기준 자기자본비율도 국내은행은 2008년말 12.31%에서 14.62%로 상승했다.
실질 투자금에 대한 수익률을 보여주는 총자산순이익률(ROA)도 2008년 0.47%에서 지난해 3분기 0.57%로 오르는 등 국내은행의 수익성 역시 개선추세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시장이 일부 잠재 불안요인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모든 금융변수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특히, 은행의 경우 향후 자본규제가 강화되도라도 이미 규제수준을 충족하고 있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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