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승부수는 '중폭 개각'…국면전환 실패 땐 '수렁'
현역 의원 중심 '하마평'…강선우·이혜훈 등 '역풍' 사례 우려
2026-08-26 16:48:47 2026-08-26 17:35:08
[뉴스토마토 한동인·이효진 기자] 이재명정부의 '개각 시간표'가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지지율 하락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자 '반전 승부수'가 필요해진 건데요. 현재로서는 중폭 개각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인사청문회'라는 변수가 악재로 작용할 경우 인적 쇄신을 통한 국면전환이 아니라 정권 자체가 수렁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기 개각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지율 하락에 '기류 변화'…인적 쇄신 '만지작'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최근 당초 계획보다 개각 시점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한성숙 국무총리 발탁에 따라 공석이 두 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의 사직서 수리에 따른 법무부 장관 등 '핀셋 개각'이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지난 6월 한 총리 발탁 뒤로 8·17 민주당 전당대회가 있었던 만큼 개각 시기를 한 차례 미룬 바 있습니다. 전당대회 직후 개각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장관을 교체하는 것은 무리라는 언급도 있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앞선 정부들의 사례를 고려할 때 대부분 국정감사 이후 개각이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연말 혹은 내년 초 개각이 유력했던 겁니다.  
 
하지만 6·3지방선거 이후 본격화된 지지율 하락세가 두 달 넘게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청와대 내부에서도 기류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습니다. 개각의 시기를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쇄신'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겁니다.
 
개각은 여론이 즉각 반응하는 데다, 집권 2년 차 정부의 새로운 출발을 알릴 수 있는 승부수이기도 합니다. 또 이미 정부가 내놓은 세제개편안 및 주택 공급 대책, 금융 대책 등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인적 쇄신이 가장 적합한 카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이날 <뉴스토마토>에 "대통령과 정부·여당 지지율이 다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지지율이) 고착하면 (개각을) 반전 카드로 쓸 수 있긴 하다"면서도 "현재 논의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최소 6~7개 부처 '물망'…청와대 참모진도
 
정치권에서는 최소 6~7개 부처의 장관이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미 공석인 법무부와 중기부를 합친 규모로 '중폭' 수준의 개각이 예상됩니다. 
 
다만 이번 개각에서는 새로운 인물의 수혈보다는 '안정감'에 방점을 찍겠다는 구상입니다. 장관 후보군으로 여당 현역 의원들이 집중 거론되고 있는 건데요. 국회 인사청문회 관례상 현역 출신 후보자들은 상대적으로 통과가 수월했기 때문입니다. 정권의 악재로 작용하는 인사청문회 리스크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법무부 장관에는 검사 출신이자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로 분류되는 박균택·이건태 민주당 의원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활동했던 박주민 의원이 발탁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민주당 의원의 '깜짝 발탁'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중기부 장관에는 김한규·한준호 민주당 의원과 이형일 재경부 1차관, 하정우 전 청와대 AI(인공지능) 수석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토교통부·보건복지부·국방부·교육부·외교부 등이 꾸준히 개각 대상으로 거론됩니다. 교육부 장관이 교체될 경우에는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국토부 장관에는 맹성규·한준호 의원과 하준경 청와대 경제성장수석이 물망에 오릅니다.
 
외교부 장관에는 임성남 외교부 전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거론되며 송 의원도 함께 물망에 오릅니다. 복지부의 경우 박주민 의원과 함께 문재인정부 청와대 사회수석을 지낸 김연명 중앙대 교수의 임용설이 제기됩니다.
  
문제는 국면전환을 위한 인적 쇄신이 되레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겁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미 '현역 불패'가 신기루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현역 의원이었던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했습니다. 강 전 후보자에 대한 논란은 법원까지 파장이 이어졌습니다. 또 국민의힘 의원 출신인 이혜훈 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도 '갑질' 논란으로 인해 역풍을 자초했습니다. '통합' 인사라는 상징성이 무색하게 각종 논란만 야기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여기에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까지, '인사청문 잔혹사'는 정권 초 실용 인사 기조에 큰 타격을 줬습니다.
 
또 '대장동 변호인' 출신의 의원들이 법무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내리면서 '정권의 위기'를 자초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이에 청와대 안팎에선 인적 쇄신의 폭을 넓히기 위해 인사청문 절차가 필요 없는 참모진의 교체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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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이 국민들 눈높이에 맞게 잘 되었으면 합니다.

2026-08-26 17:24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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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의원들로 개각이 이루어진다면 소위 '친명'세력을 또 포진시키는 게 아닐지...4개월만에 지지율이 30% 가까이 곤두박질치는 절박한 상태에서도 진단과 대책은 부족하군요.

2026-08-26 17:20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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