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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증시대전망)⑥통신주 반등은 언제쯤일까
스마트폰·태플릿PC 급증세 불구 투자·마켓팅비용 '부담'
2011-01-04 08:30:17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통신주는 지난해 초 스마트폰 출시와 대규모 명예퇴직 등 성장 모멘텀과 비용절감으로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주가 성적은 실망 그 자체다. 가입자 유치경쟁이 심해져 마케팅비용 부담감이 컸고, 가족형 요금제 출시 등 요금 경쟁으로 제살깍기에 따른 우려감이 나온 탓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사용자 증가는 통신주에 호재요인이다. 2011년 통신주의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을까. 
 
초점은 스마트폰 효과가 이익에 기여하는 시기가 언제부터인가이다.  
 
◇ 스마트폰에다 태블릿PC까지 가세..이익 기여는 하반기 무렵
 
통신주의 성장모멘텀은 여전히 스마트폰이다. 2010년이 스마트폰 보급 시기였다면, 2011년은 스마트폰의 본격적인 이익 회수기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는 스마트폰으로 인한 성장이 가시화된 해"라면서 "시장 침투율은 3분기 9.7%, 4분기 12.8%에 불과해 스마트폰 시장은 이제 성장의 초입 단계"라고 평가했다.
 
증권사들에 따르면 스마트폰은 일반폰보다 수익성이 높고 투자비 회수기간은 11.1개월로 일반폰 13.6개월보다 짧다. 또한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도 일반폰 대비 높다.
 
교보증권은 "스마트폰 가입자 ARPU는 4만1329원~5만4687원으로 일반 가입자들에 비해 50~55% 높다"며 "이는 통신주의 매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태블릿PC도 또 하나의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키움증권은 "태블릿PC는 통신주 신성장의 두번째 트리거"라며 "태블릿PC는 1인 2단말기 시대를 열어 가입자 1명당 통신사에 미치는 효과가 스마트폰 보다 훨씬 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태블릿PC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있다. KTB투자증권은 "태블릿PC를 통한 신규매출 증가보다 트래픽 증가에 따른 설비투자 부담이 더 클 수 있다"며 올 한해 통신주에 대해 "먹을 건 없고 버리긴 아까운 계륵"에 비유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효과가 정체돼 있던 통신서비스 업종의 실적 성장에 기여하는 시기는 언제일까.
 
키움증권은 "스마트폰 보급율 25%가 되는 2분기 무렵이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이 가시화되는 시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HMC투자증권은 "2011년 중 ARPU 상승률은 약 10% 수준일 것이며 실질적인 수익 기여는 3분기 이후부터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2011년 스마트폰 보급형 단말기가 가세하며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1780만명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4분기 이후 수익성이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 마케팅비·설비투자 등 리스크 요인..전망 '분분'
 
증권사들은 마케팅비, 설비투자, 신규 사업자 등장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이 사안에 대한 해석의 방향에 따라 '비중축소'에서 '비중확대'까지 투자의견이 나뉘고 있다.
 
정부가 제시한 규제정책은 마케팅비용을 매출액 대비 22%로 규제하는 가이던스(2010년 5월 발표)와 단말기당 보조금을 27만원으로 제한하는 방안(2010년 9월 발표), 이 두가지다.
 
한국투자증권은 "보조금 상한제 정책이 발효된  지난해 10월부터 번호이동 가입자수가 줄어드는 등 경쟁이 완화되고 있다"며 "마케팅 비용은 향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유선통신도 가입자가 포화상태이며 결합판매로 인해 경쟁이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KTB투자증권은 "유무선 결합상품 경쟁이 심화되면서 요금 경쟁과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통신서비스업종에 대해 '비중축소' 의견을 제시했다.
 
 
◇ 트래픽 급증..통신서비스엔 '부담'  통신장비엔 '기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이 커지면서 트래픽이 급증하게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 
 
이러한 과정이 통신서비스업종에는 부담요인이 될 수 있을지언정, 통신장비업종에는 기대로 작용할 것이라는 것도 분명하다. 
 
유화증권과 대신증권은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화증권은 "국내 모바일 트래픽이 급증해 3세대 주파수 수용용량이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며 "4세대 이동통신망(LTE)이 조기 도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SK텔레콤(017670)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서비스업체들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이어 LTE 관련 투자를 확대해 속도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유화증권은 "4세대 서비스의 핵심장비인 초소형 기지국 RRH에 대한 시장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해외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에이스테크(088800), 웨이브일렉트로(095270)"를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대신증권은 "미국 등 해외 주요시장에서는 이미 LTE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애질런트 로열티 수입이 확대될 이노와이어(073490)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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