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금리·반도체 악재에 5.8% 급락…6400선 후퇴
외인·기관 4.8조 순매도…삼전 7.8%·하닉 9.8% 하락
원·달러 환율 1397.7원…11개월 만에 1400원 아래로
2026-08-19 17:34:35 2026-08-19 17:34:35
[뉴스토마토 김현경 기자] 코스피가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과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6% 가까이 급락, 6400대로 밀렸습니다. 최근 가파른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쏟아진 가운데, 주요국 금리 상승과 미국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우려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습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8.66포인트(5.80%) 내린 6471.1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에는 6400.81까지 밀리며 낙폭이 6.83%에 달했고,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습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발동된 48번째 사이드카이자 25번째 매도 사이드카입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섰습니다. 외국인은 3조4884억원, 기관은 1조3232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4조635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추가 하락을 방어했습니다. 
 
이날 증시를 가장 크게 끌어내린 것은 반도체였습니다. 삼성전자(005930)는 7.82% 내린 24만7500원, SK하이닉스(000660)는 9.75% 급락한 150만원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만 각각 1조421억원, 1조8256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두 종목의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약 2조8678억원으로 이날 코스피 전체 외국인 순매도의 80%를 웃돌았습니다.
 
최근 반도체주가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차익실현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가파른 반등을 주도했던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되돌림이 나타나며 증시가 약세 흐름을 보였다"면서 "전일 미국 증시에서도 마이크론(-7.0%), 샌디스크(-9.0%), 웨스턴디지털(-7.4%) 등 메모리 관련주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동반 하락했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 강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AI·반도체 투자에 대한 경계심도 커졌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금리 역시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해 일본·독일 등 주요국 국채금리가 일제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증시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줬습니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전날 4.71%에서 이날 4.68%로 소폭 내려왔지만, 2년물과 30년물 금리도 각각 4.16%, 5.27% 수준으로 여전히 높습니다. 최근 금리 상승은 단순한 인플레이션 우려뿐 아니라 주요국의 재정 부담과 AI 산업의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자금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시각입니다. 
 
코스닥은 9.74포인트(1.17%) 내린 824.46에 마감했습니다. 24.12포인트(2.89%) 내린 810.08로 출발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7억원, 499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이 717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알테오젠(196170)(1.85%), 에코프로비엠(247540)(0.64%), 리노공업(058470)(0.15%) 등은 올랐고 에코프로(086520)(-1.0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60%), 주성엔지니어링(036930)(-4.29%) 등은 내렸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4.1원 내린 1397.7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간 종가 기준 환율이 1400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9월29일(1398.7원) 이후 약 11개월 만입니다.
 
김현경 기자 kh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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