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경 기자] 코스피가 6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 반도체 투자심리 개선에 힘입어 7000선을 회복했지만, 오후 들어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유가·금리 상승 부담이 커지면서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8.11포인트(1.55%) 내린 6869.8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데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가 이어지면서 149.83포인트(2.15%) 오른 7127.77로 출발한 지수는 한때 7216.62(3.42%)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앤스로픽의 실적 호조로 AI 투자 확대 기대가 재부각된 데다 미국 반도체주 강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었습니다.
그러나 오전 11시께 하락 전환하면서 '전강후약' 장세로 돌아섰습니다. 장 초반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주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가운데,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됐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관련 합의가 만료된 가운데 양측의 강경 발언이 이어졌고, 홍해 지역에서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습니다.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와 금리 부담까지 겹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해졌고, 코스피는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며 7000선을 다시 내줬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하면서 상승 폭을 반납했다"며 특히 "반도체 업종에서 메모리 투심은 우호적이나 국제 유가 및 시장 금리 상승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했습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이 장 초반 매수세를 보였지만 이후 매수 규모가 914억원으로 줄었고, 기관의 순매도(7951억원)가 확대됐습니다. 개인은 지수 하락에 대응해 매수 규모를 늘렸지만 시장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개인은 7414억원을 순매입했습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0.45포인트(3.52%) 내린 834.20으로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4포인트(0.22%) 오른 866.59로 출발했으나 하락 전환했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893억원, 366억원 순매수했으나 기관이 4164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0원 내린 1411.80원을 기록했습니다.
김현경 기자 kh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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