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UFS 앞두고 무력시위…6일 만에 또 '탄도미사일'(종합)
합참 "원산서 동해상으로 700㎞ 이상 비행"…일본 "최대고도 9㎞, 비행거리 690㎞"
청와대,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 개최…'안보리 결의 위반 도발 즉각 중단' 촉구
전문가, UFS 반발·일본 토마호크 미사일 발사 견제 등 '다목적 포석' 분석
2026-08-12 13:59:00 2026-08-12 13:59:00
북한이 지난 6월25일 발사한 전술탄도미사일이 화염을 내뿜으며 해안 발사대에서 솟구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북한이 대규모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시작을 앞두고 잇따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청와대는 즉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합참은 12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6시경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6일 오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한 이후 6일 만입니다. 올해 들어서는 11번째입니다.
 
합참은 "포착된 북한 미사일은 700㎞ 이상을 비행했다"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초기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 및 공유해 왔고, 일본과도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어 합참은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는 이날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라 국가안보실 주관으로 국방부와 합참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청와대는 지난 6일에 이어 북한의 계속된 탄도미사일 발사에 우려를 표하는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최고고도 약 90㎞, 비행거리 약 690㎞를 비행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6일 만에 탄도미사일을 다시 발사한 것을 두고는 UFS 연습을 앞두고 경고성 메시지라는 분석, 지난 6일 발사한 SRBM에 대한 공개 보도가 없었던 만큼 시험발사 실패 후 재시도라는 분석, 6일 발사에서 한·미 군 당국이 사거리 등 정확한 제원을 공개  않자 재차 발사해 한·미의 탐지능력을 확인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옵니다.  
 
통상 한·미 연합연습을 전후로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 등으로 반발해 온 패턴으로 미뤄볼 때 전시작전통제권 회복의 중요한 계기가 될 이번 UFS 연습을 앞두고 무력시위를 한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군 당국은 오는 17일 UFS 연습 시작을 앞두고 이번 주 사전 여건 조성 단계인 위기관리연습(CMX)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지난 6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공개하지 않고 추가 발사를 한 정황상 지난 발사 실패 후 재발사로 개량한 미사일의 성능을 확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양 교수는 "러시아 수출용 전술탄도미사일 개량,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격화 등으로 전술핵탑재가 용이한 화성-11 계열 미사일의 개량 시험, 러시아 추가파병 등 최근 전황과 연관 지어 볼 수 있고 UFS 연습을 앞두고 시위성 발사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양 교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기술 축적을 통해 원산·신포 등에서 개발 중인 신형핵잠수함 건조 및 수중발사 시험과의 연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양 교수는 "북한이 UFS 연습에 대한 반발로서 중간 결산 또는 총결산으로 몰아치기식 보도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화성-11마' 개량형 시험발사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동일 장소에서 단발씩, 엿새 간격의 반복 발사는 성능개량형 시험발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본 정부가 이번 미사일을 최고고도 약 90㎞, 비행거리 약 690㎞로 분석한 것으로 미뤄볼 때 KN-23 계열 미사일의 통상 고도 50~60㎞를 넘어선 것"이라며 "일반적 극초음속활공체(HGV)의 활공체 방출 고도70~100㎞와 유사한 고도인 만큼 활강 단계에서 마하5 이상 속도를 유지하도록 개선하려는 개량 시험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의도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29일 일본 이지스함 조카이함의 토마호크 미사일 발사 시험에 대한 대응 메시지 성격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5일 북한이 김여정 담화를 통해 조카이함의토마호크 시험발사를 '공화국 안전에 엄중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군사적 선택안을 추가 설정하겠다고 예고한 직후 두 번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있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원산 일대에서 조카이함의 모항인 사세보 기지까지 직선거리가 700㎞로 유사합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