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최고위원 첫 토론회…친명 "당정 엇박자", 친청 "자기 정치"
"이재명정부 성공" 공통 외침에도…'계파 대리전' 격화
2026-08-03 19:41:20 2026-08-03 21:17:10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8·17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민주당의 최고위원 후보들이 첫 방송 토론회부터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로 나뉘어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친명계는 정청래 당대표 후보의 '이재명정부 엇박자'를 집중 부각했고, 친청계는 김민석 당대표 후보의 '자기 정치'를 문제 삼으며 맞불을 놨습니다.
 
민주당 8·17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들이 3일 경기 부천 스튜디오에서 첫 방송토론회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3일 경기 부천 <O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 방송 토론회에는 최민희·김용·김영호·서미화·한민수·이성윤·박선원·임미애 후보(기호순)가 참석했습니다. 후보들은 모두 "이재명정부 성공"을 강조했지만, 주도권 토론에서는 당대표 후보들을 둘러싼 계파 간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친청계는 먼저 정청래 후보의 '자기 정치' 논란 방어에 나섰습니다. 최민희 후보는 한민수 후보에게 "전당대회 과정에서 '자기 정치'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 정 후보가 정말 자기 정치를 했냐"고 물었습니다.
 
한 후보는 "느낌과 감정으로 엇박자와 자기 정치라는 주장을 하는 것"이라며 "어떤 당권 주자는 '당정 협력을 혼선에 빠뜨렸다'는 수긍 못하는 말을 했는데, 근거를 댔으면 좋겠다"고 김민석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최 후보는 이어 "(김 후보가) 총리 시절 '당대표가 로망'이라고 한 것이 오히려 자기 정치가 아니냐고 반문하지 않았냐"고 재차 물었고, 한 후보는 "총리라는 엄중한 시기에, 현직 총리가 국정 홍보를 명분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인터뷰에서 '당대표가 로망'이라고 하는 것이 적합하냐"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친명계는 정청래 후보가 이재명정부와 보조를 맞추지 못했다고 맞받았습니다. 박선원 후보는 "대통령이 정책에 대해 사사건건 엇박자를 내고 뒤따르지 않는 것이 반명"이라며 "전당대회 토론 과정에서 '정청래팀'이 한 번이라도 대통령을 뒷받침하고, 800조원 (호남권) 메가 프로젝트를 제대로 추진하자는 말을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서미화 후보도 "집권여당은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으로, 정부의 성과를 함께 나누고 대통령이 더 잘 일할 수 있게 뒷받침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김민석 (당시) 총리가 실무를 맡으며 성과를 냈는데 끝나자마자 당 지도부가 재판중지법 기자회견을 하면서 성과를 알리지 못했다"며 "그걸 엇박자라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용 후보도 한민수 후보의 이재명 대통령 가덕도 피습 당시 지혈 발언을 거론하며 "현장에 있던 사람이 친명을 자처하면서 잘못 말하는 것을 용서할 수 없다"며 "'팀정청래' 세 분은 국민에게 공감되는 정치 활동을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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