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금주 기자] 중동 전쟁 여파로 하락 전환했던 기업심리지수(CBSI)가 이번 달 반등하며 다시 98대를 회복했습니다. 반도체와 조선 업황 호조가 기업심리를 끌어올린 가운데, 대기업과 수출기업을 넘어 중소기업과 내수기업까지 회복세가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21일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4년 1개월 만에 '제조업 심리' 최고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6년 7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는 전월보다 0.8포인트 오른 98.5를 기록했습니다. 기계장비·정밀기기 등 제조업 개선세가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전월보다 2.0포인트 오른 103.2를 기록한 반면, 비제조업은 0.2포인트 내린 95.2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이번 달 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지난 2022년 6월(107.1)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반도체와 조선 업황 호조가 제조업 체감경기 개선을 이끈 가운데, 그 온기가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으로까지 확산한 점도 눈에 띕니다.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 기업심리지수는 전월보다 1.9포인트 오른 97.6으로 2개월 만에 반등했고, 대기업은 0.8포인트 오른 105.3을 기록했습니다. 내수기업도 전월보다 2.0포인트 상승한 100.0으로 집계됐으며, 수출기업은 1.1포인트 오른 107.5를 기록했습니다.
이흥후 한은 경제조사심리팀장은 "조선·방산·반도체 등 전망 산업이 업황 호조를 나타냈다. 관련된 금속 가공·기계 장비·정밀기기 등의 기업이 이번 업황을 주도했다"며 "이 부문은 중소업체가 많아, 반도체·조선 등 주력 업종의 온기가 중소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비제조업은 중동 전쟁의 여파가 지속하는 모습입니다. 운수창고업과 도소매업 등의 부진이 전체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이 팀장은 "석유화학 제품 등을 중심으로 해상 물동량이 감소했다"며 "운임, 물류비 등이 높아서 중동 전쟁의 여파가 어느 정도 서비스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한은은 다음 달 기업심리가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8월 제조업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전월보다 2.3포인트 오른 100.5, 비제조업은 0.5포인트 오른 93.7로 각각 예상됐습니다.
윤금주 기자 nodrin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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