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점도 대출 되나요?"…저신용자들 대출 노하우 공유
2026-07-08 16:06:48 2026-07-08 16:38:46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연체 이력 때문에 신용점수가 500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대출 심사라도 가능할까요?"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의 포용금융 확대 정책에 맞춰 주요 시중은행들이 중·저신용자를 겨냥한 중금리 대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대출 문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저신용자들끼리 대출 경험과 이른바 '대출 노하우'를 공유하는 모습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한 커뮤니티에는 "NICE 신용점수 290점인데 어느 은행이 대출을 잘해주나요", "개인워크아웃 중이거나 공공 기록이 삭제된 저신용자도 생활안정자금 대출이 가능한 은행이 있나요" 등 문의가 많은데요. 은행별 심사 기준과 대출 승인 사례를 공유하거나 대환대출이 가능한 상품을 추천하는 글도 함께 올라오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신용점수가 낮으면 은행권 대출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포용금융 확대와 함께 중금리 상품이 늘어나면서 우선 상담부터 받아보자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신용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적용받고 저신용자는 정책 지원 대상이 되는 반면 중신용자는 혜택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한 게시 글에는 "오히려 중신용자가 가장 애매합니다", "정책상품을 이용하려면 신용점수를 낮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적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신용점수를 의도적으로 낮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신용점수가 하락하면 향후 대출금리 상승은 물론 카드 발급과 한도 축소 등 금융거래 전반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실제 금리 격차도 상당합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고신용자 연 5.0%, 중신용자 연 7.9%, 저신용자 연 13.4%로 집계됐습니다. 저신용자의 평균 금리는 고신용자의 약 2.7배에 달합니다. 금융 취약계층일수록 높은 금리를 부담하는 구조가 이어지면서 중금리 대출 확대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 자체 중금리 상품을 확대하고 정책금융을 개선하는 한편 보험과 카드업권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 금융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정부 기조에 맞춰 시중은행들도 중금리 대출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하나원큐 안심 중금리 대출'을 출시해 신용평점 하위 50% 차주에게 연 5.5% 고정금리로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신용평점 하위 50% 차주의 신용대출 최고금리를 연 6.9% 이내로 제한하는 '신한 중금리 대출'을 운영 중이며 우리은행은 개인 신용대출 금리를 연 7% 이내로 제한하는 금리 상한제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민간 중금리 대출 공급 규모를 1조5300억원으로 확대했고 NH농협은행도 NH저축은행과 NH농협캐피탈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1금융 갈아타기 대출' 상품을 준비했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품별 지원 대상과 조건이 모두 다른 만큼 여러 금융기관의 상품을 비교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대출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한 시중은행 외부. (사진=뉴시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