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10大국제뉴스)재정위기·中美갈등..불안한 경기회복
미 경기부양·양적완화, 중 금리인상..원자재가격 급등도
2010-12-29 15:29:04 2010-12-29 18:38:52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2010년 전세계는 글로벌 경기를 회복하기 위해 전력 질주했다.
 
미국은 오바마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양적완화를 통해 위기를 비켜갔지만, 유럽 국가들은 재정위기 우려로 몸살을 앓았던 한 해였다.
 
올 한 해 전세계 경제를 달궜던 10대 국제뉴스를 되짚어 본다.
 
◇ 글로벌증시 금융위기 수준 회복
 
글로벌 증시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다우존스지수는 최근 세 번의 시도 끝에 1만1570선에 올라섰고, S&P500지수도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전 수준인 1250선 수준을 회복했다.
 
이달 들어 21일까지 다우지수는 4.8%, S&P 500지수는 6.7% 급등했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각각 10.6%, 12.5%에 달한다.
 
내년 미국 경제가 낙관적으로 전망되면서 주가 전망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월가에서는 내년 증시가 올해 보다 10% 가량은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내년 S&P 500지수가 1550포인트 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1450, JP모건은 1425, 바클레이스는 1420선을 각각 예상했다.
 
◇ 글로벌 저금리 기조 유지
 
올해도 저금리 기조 정책이 유지됐다. 저금리 기조는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총체적 경제난국을 수습하기 위한 비상조치였다
 
사상 최저 수준의 저금리 기조를 지속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올해도 제로 수준의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현 수준인 0~0.25%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 2008년 12월 정책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인하한 이후 지금까지 금리를 0~0.25% 수준으로 묶어두고 있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높은 실업률 때문에 오는 2013년
까지 제로 수준의 저금리 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역시 기준금리를 현행 0~0.1% 수준으로 유지키로 결정했으며,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19개월째 최저 수준인 1%로 동결했다.
 
◇ 유럽발 재정위기 확산 조짐
 
그리스에 이어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에 합의하면서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지난달말 아일랜드 구제금융 지원에 전격 합의했으며, 구제금융 규모는 대략 1000억 유로(약 155조원) 미만이 될 전망이다.
 
이로써 아일랜드는 EU 회원국 가운데 지난 5월 그리스에 이어 두 번째로 구제금융을 지원받게 됐다.
 
향후 아일랜드 정부는 재정적자를 2014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로 줄이는 강도 높은 긴축재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역시 불안한 모습이다. 여전히 포르투갈과 스페인에 대해서도 재정위기 우려감이 남아있으며, 남유럽 지역에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와 무디스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바 있다.
 
◇ 정점 치닫는 美·中 갈등  고조
 
무역 갈등으로 촉발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이 지난 9월 미국산 닭고기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자, 하루만에 미국이 중국산 동파이프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며 맞대응했다.
 
이와 함께 미 하원은 위안화 환율 절상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중국을 겨냥해서 인위적 환율조작국에 무역 보복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한 법안을 만들어 입법절차에 착수한 바 있다.
 
미국은 중국이 일본과의 분쟁 때처럼 첨단 전자제품 등에 사용되는 희귀 광물 '희토류'를 이용해 미국을 압박할 경우를 대비해서 비상 대책을 마련했다.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전쟁이 안보에 영향을 끼치는 자원확보 전쟁으로 이어지면서 세계 정세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감이 나오고 있다.
 
◇ 오바마 행정부, 추가 경기부양책 시행
 
지난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도 의욕적인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
 
향후 6년간 '인프라 건설'에 500억달러를 투자하고, 고용창출 효과를 유도하기 위해 1000억달러에 달하는 연구개발 세액공제 방안 등도 발표했다.
 
특히 공화당과 합의한 감세 연장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감세 연장 합의안에는 실업급여 연장이나 각종 세제혜택을 통해 2000억달러 규모의 감세 효과를 내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특히 실업금여 혜택기간을 13개월 연장한 것은 가장 효과적인 경기부양 수단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오바마 행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경기부양책의 효과는 2012년에 본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 美 연준 국채 매입으로 양적완화 시행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년 6월까지 국채 6000억달러를 매입하며 경기 부양에 나섰다.
 
연준은 지난달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을 결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08년 12월부터 올 3월까지 1조700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을 실시한 데 이어 추가 양적완화를 확정했다. 연준의 이 같은 결정은 월가 예상치를 부합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양적완화 효과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양적완화는 증시의 유동성 장세를 불러오고, 상품시장에 투기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의 금값 상승도 양적완화의 결과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국제통화기금(IMF)은 향후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 中 두차례 기준금리 인상
 
중국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올 들어 두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지난 10월20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성탄절인 25일 저녁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그동안 중국 금융당국은 핫머니 유입을 우려해 기준금리 인상을 자제해왔다. 그래서 대신 통화량을 직접 조절하는 은행 지급준비율을 올 들어서만 여섯 차례나 올렸다.
 
하지만 과도한 부동산 거품, 대출·통화량 급증, 농산물·상품 가격 급등으로 인해 중국 당국이 금리 인상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11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1%로 2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중국 물가상승률은 올해 억제 목표치인 3% 선을 이미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추가 인상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한두 차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 北 연평도 포격에 한반도 긴장 고조
 
북한은 지난달 23일 오후 2시경 서해의 연평도에 무력 공격을 실시했다.
 
북한은 해안포 기지 두 곳에서 약 100여발을 연평도를 향해 발사했다. 북한의 이 같은 포격으로 해병대 병사 2명이 전사하고,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은 6.25 전쟁이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강도 높은 군사적 도발이어서 한반도의 긴장감의 더욱 고조시켰다.
 
이와 함께 연평도 포격은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참여국들의 치열한 외교전도 이끌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도 올해 세계의 10대 뉴스로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5위로 선정한 바 있다.
 
◇ 국제유가 등 상품가격 '고공행진'
 
올해 국제유가를 비롯해 금과 은, 구리 등 국제 상품 가격이 고공행진을 펼쳤다.
 
금값은 올 들어 29% 오르면서 명목가격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구리는 22%가 뛰어올라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은 시세도 30년래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며, 국제유가는 2008년 10월 이래 처음으로 배럴당 91달러를 넘어섰다.
 
이 같은 상품가격 강세는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데다 미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상품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당분간 상품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국제유가는 내년에 최대 120달러까지 오르고, 금값 역시 1500달러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애플 아이폰 스마트폰시대 개막
 
애플 아이폰으로 인해 스마트폰 시대가 본격 개막됐다.
 
전세계적으로 판매된 애플의 올해 총 아이폰 생산대수는 47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이폰은 개개인의 생활 풍속도를 바꿔 놓았다. 이동 중에 휴대전화로 정보 검색과 활용을 가능하게 했으며, 트위터 등 소셜플랫폼의 이용 확대로 소통 방식의 변화를
불러왔다.
 
애플은 아이폰 열풍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내년 1분기 전세계를 대상으로 최대 21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4분기 생산 추정규모 1550만대 보다 크
게 증가하는 규모다.
 
애플 측은 "당초 1900만대로 잡았던 아이폰의 생산목표를 수정해 2000만∼2100만대를 생산키로 하고, 부품업체들에게 관련 부품의 생산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한편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는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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