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애경산업, 리콜 딛고 매출 성장…태광 품에서 K뷰티 재시동
헤어케어, 해외 판로 확대하면서 리콜 악재 상쇄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화장품 중국 의존도 축소
2026-06-12 09:55:53 2026-06-12 09: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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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애경산업(018250)이 '2080 리콜 사태'를 딛고 올해 1분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리콜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았고, 화장품 등 주력 사업 외형 성장에 기인한다. 악재를 딛고 성장한 회사는 최근 태광산업 품에 안긴 것을 계기로 글로벌 토탈 뷰티 기업 도약에 시동을 건다.
 
(사진=애경산업)
 
해외 채널 신규 진입하며 국내 리콜 '상쇄'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애경산업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5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511억원) 대비  5.10%(약 77억원) 증가했다. 
 
1분기 실적은 올해 초 발생한 리콜 사태를 극복한 결과이기에 의미가 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지난 1월 2080치약 수입제품에서 트리클로산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적발된 제품은 지난 2023년 2월부터 중국 제조업체인 도미(Domy)사에서 제조한 2080치약 수입제품 6종의 수거 가능한 870개 제조번호 중 754개 제조번호다. 해당 제품에서 트리클로산이 최대 0.16%까지 검출됐다. 식약처는 해외제조소에 대한 수입 품질관리가 미비한 점, 트리클로산이 섞인 수입 치약을 국내에 유통한 점, 회수에 필요한 조치가 지연된 점 등을 고려해 행정 처분 절차를 진행했다.
 
리콜 사태에도 불구하고 2080치약을 포함한 퍼스널케어 품목 매출은 지난해 동기(595억원) 대비 4.87% 증가한 624억원을 기록했다. 애경산업의 퍼스널케어 품목은 2080치약을 비롯한 케라시스·블랙포레 등 헤어케어 제품, 샤워메이트·럽센트 등 바디케어 제품 등이다. 
 
회사는 헤어케어 부문 외형 성장이 올해 1분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한다. 특히 미주·유럽·러시아·일본 등 글로벌 주요 유통 채널로 판로를 확대하면서 리콜 사태로 인한 매출 감소분을 상쇄했다. 최근 애경산업의 생활용품은 미국 월마트와 일본 마츠모토키요시, 폴란드 로스만 등 신규 채널에 입점했다. 
 
 
화장품 부문 매출도 회복세
 
화장품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459억원) 대비 13.07%(약 60억원) 증가한 519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로, 퍼스널케어(39%) 부문 다음으로 비중이 크다. 
 
고무적인 것은 지난해 역성장 기조에서 벗어난 점이다. 지난해 애경산업 화장품 부문 매출은 중국 사업구조 재편 영향으로 전년(2165억원) 대비 17.78%(465억원) 감소한 21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 또한 3%p 커졌다. 
 
향후 애경산업은 화장품 매출 비중을 50% 이상 확대해 글로벌 토탈 뷰티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글로벌 매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높이면서 미주·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해 중국 시장 의존도 또한 줄여나간다.
 
해당 행보를 이끄는 것은 스킨케어 브랜드 시그닉(signiq)과 원씽(ONE THING)다. 지난해 9월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론칭한 시그닉은 최근 국내에서도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기존 '에이지투웨니스(AGE20’S)'와 '루나(LUNA)' 등 색조 브랜드를 결합한 토탈뷰티 기업으로 K뷰티 주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기존 화장품과 생활용품으로 양분했던 사업부도 △메이크업 △스킨케어 △퍼스널뷰티 △홈케어·덴탈케어 등으로 세분화했다. 각 사업부는 담당 제품군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한다. 
 
특히 모그룹인 태광그룹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들이 지분을 보유한 홈쇼핑과 T커머스 채널로 화장품 매출 상승을 꾀하는 것이다. 태광산업은 우리홈쇼핑 지분 27.99%, 태광산업의 섬유·석유화학 계열사인 대한화섬은 해당 기업 지분 10.21%를 가지고 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태광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애경산업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시너지 창출 방식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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