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금주 기자]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8억8000만달러 감소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을 횡보하는 고환율 기조가 지속되면서 정부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등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4일 '2026년 5월 말 외환보유액'을 발표하고,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269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4월 말보다 8억8000만달러 감소한 규모로, 외환보유액은 증가세로 전환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앞서 4월에는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후반의 고환율 기조를 이어갔음에도, 달러 약세와 외화자산 운용수익 확대 영향으로 외환보유액이 전월 말 대비 42억2000만달러 증가했습니다. 반면 5월에는 달러 약세 효과가 축소된 가운데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등 시장 안정화 조치가 이뤄지면서 외환보유액이 감소 전환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4월에는 달러화가 다른 주요 통화 대비 약세 폭이 유의미했다. 그래서 환산해 봤을 때 (외환보유액의) 플러스 요인으로 잡혔다"며 "4월에 플러스로 작용했던 부분이 이번 달에는 미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번 달의 주된 요인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등 시장 안정화 조치"라고 덧붙였습니다.
자산별 외환보유액을 보면 국채와 정부기관채 등이 포함된 유가증권이 전월 대비 33억9000만달러 감소하며 가장 큰 감소 폭을 나타냈습니다. 이어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6000만달러, 특별인출권(SDR)은 3000만달러 각각 감소했습니다. 반면 예치금은 전월 대비 증가했으며, 금 보유액은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달러 약세 폭이 축소된 점도 외환보유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XY)는 5월 말 99.02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5월 중 0.1% 증가한 수준입니다. 반면 4월 상승세를 보였던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5월 중 각각 0.2%, 0.3% 하락했습니다. 엔화와 호주달러화는 각각 0.7%, 0.6% 상승했습니다.
한편 올해 4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12위로,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3조4105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 1조3830억달러, 스위스 1조823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윤금주 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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