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기술가치평가 수수료 부담"…강소기업협회, 자체 평가로 은행 직거래 추진
KoDATA·이크레더블 등 평가기관 3곳 협약에도 부담 여전
우리·하나은행과 직접 협약…AI로 평가비 100만원 이하 추진
2026-06-01 14:57:45 2026-06-01 15:15:19
[뉴스토마토 박선영 기자] 사단법인 한국강소기업협회(강소기업협회)가 회원사의 외부 특허기술가치평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자체 평가 시스템 개발에 나섰습니다. 협회는 우리은행·하나은행과 회원사 금융지원을 위한 업무협약도 잇따라 체결했습니다.
 
1일 강소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우리은행과 ‘강소기업 지원과 신규기업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4월에는 하나은행과 ‘강소기업의 국내외 경쟁력 강화 및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우리은행은 강소기업협회 회원사에 금리·수수료 우대와 외환 업무 지원, 공급망 금융 플랫폼 '원비즈플라자' 등을, 하나은행은 금리·수수료 우대와 맞춤형 금융 컨설팅, 수출입·해외 진출 금융 지원 등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강소기업협회는 한국평가데이터(KoDATA), 이크레더블, 나이스디앤비 등 주요 신용·기술평가 기관 3곳과 협약을 맺어 회원사가 평가 서비스를 할인된 수수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 중입니다. 이 같은 할인 협약에도 불구하고 자체 AI 기반 평가 시스템 개발에 나선 것은, 시중은행 지식재산권(IP) 담보·신용대출 심사에 활용되는 정밀 평가 비용이 영세 기업에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강소기업협회 추산에 따르면 시중은행 IP 담보·신용대출 심사에 활용되는 외부 기술가치평가 비용은 평가 범위와 난이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2000만원 수준입니다. 특허는 법적으로는 재산권이지만 부동산처럼 시세가 존재하지 않아 실제 가치를 객관적으로 산정하기 어렵고, 기술성·사업성·시장성 등을 종합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 평가 기관의 심층 검토가 필요합니다.
 
이상엽 강소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정부 지원사업이 많지만 실제 신청 과정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절차도 복잡하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제출해야 하는 서류도 많아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이어 "특허 종류와 산업 분야, 시장 규모, 사업화 가능성, 조사 범위 등에 따라 평가 비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액 요금표를 제시하기도 쉽지 않다"며 "그래서 특허번호만 입력하면 가치평가가 가능한 AI 기반 평가 시스템을 개발해 가동을 앞두고 있으며, 평가 비용을 100만원 이하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국내 기술금융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허청과 산업은행이 2013년 지식재산권(IP) 담보대출 제도를 도입한 이후 IP 금융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돼 왔으며, 최근에도 은행권은 기술기업 지원 확대를 명분으로 특허담보대출을 늘리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한국강소기업협회 로고. (이미지=한국강소기업협회)
 
박선영 기자 sunny6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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