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김성은 기자] 22대 후반기 국회의장 선거에 도전한 조정식 민주당 의원(6선·경기 시흥을)이 4년 연임제와 감사원의 국회 이관을 골자로 하는 '개헌'을 내걸었습니다. 선거가 없는 내년이 개헌 적기로 여겨지는 만큼 국회의장으로 선출되면 즉시 개헌특위를 구성하겠단 계획입니다. 국회의장의 기계적 중립에 매몰되기보다 속도감 있는 입법으로 '국회의 효능감'을 보여주겠단 각오입니다.
22대 후반기 국회의장 선거에 출마한 조정식 민주당 의원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토마토>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조 의원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토마토>와 만나 "국회의장이 되면 바로 개헌특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내년은 '87년 체제'가 40년 되는 해다. 낡은 헌법 체제가 40년째 지속되는 것은 대한민국이 낡은 옷을 입고 있다는 것"이라며 "선거가 없는 내년이 개헌의 적기"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최다선이자 친명(친이재명)계 주자인 조 의원은 이번이 세 번째 국회의장 선거 도전입니다. 개헌을 비롯해 신속한 '원 구성'을 통해 연내 입법 과제를 마무리하는 데 방점을 찍었습니다.
그는 "국민주권국회, 민생국회 실현을 위해 협치보단 속도가 중요하다"며 "국회의장이 컨트롤 타워가 돼 이재명정부의 입법 속도전을 견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야당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협치하되 '발목 잡기'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기조입니다.
다음은 조정식 민주당 의원과의 일문일답입니다.
-국회의장 선거에 어떤 각오로 출마했습니까.
22대 국회 후반기는 '국민주권국회', '민생국회'로 가야 합니다. 22대 국회의 사명이자, 여의도 정치인 조정식의 마지막 소명입니다. 이재명정부 1년 차가 12·3 내란을 극복하고 무너진 외교·안보를 복원한 '대한민국 정상화의 해'였다면, 2년 차는 '대한민국 대전환'을 위해 속도감 있게 국정과제를 완수해야 합니다. 국회와 정부가 따로 갈 여유가 없습니다. '원팀'이 돼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어야 합니다. 국민주권정부와 국민주권시대가 열린 만큼 그에 걸맞은 국회의 효능감 보여줘야 합니다. 국민이 원하는 과제에 대해선 단호하게 결단하고 신속하게 추진할 것입니다.
-본인만의 차별화된 강점은 무엇입니까.
한마디로 정리하면 '6선의 검증된 안정감'입니다. 국회 최다선으로 당과 국회 요직을 두루 거치며 성과로 검증된 능력이 있고, 가장 안정감 있는 후보입니다. 국회 내 모든 의원과 두루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자부합니다. 국회의장은 중립이지만 여당 출신 국회의장으로 정부와 손발을 맞춰야 합니다. 저는 이재명 대통령과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낸 유일한 후보로, 지금도 이 대통령 정무특보로서 대통령과 매일 수시로 연락하고 있습니다. 성과로 검증된 최다선의 안정감, 이재명정부와 가장 잘 맞는 호흡, 그것이 다른 후보와 가장 분명한 차별점입니다.
"내년이 적기…'4년 연임제·감사원 이관' 개헌 완수"
-국회의장으로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입니까.
개헌은 후반기 국회에 반드시 이뤄야 할 과제입니다. 내년은 1987년 체제가 40년 되는 해입니다. 강산이 네 번 바뀌었는데 낡은 헌법 체제가 40년째 지속되는 것은 대한민국이 낡은 옷을 입고 있다는 것입니다. 내년에는 선거가 없는 해입니다. 선거를 앞두면 항상 당리당략의 개입이 있습니다. 내년이 개헌을 해야 될 적기입니다. 국회의장이 되면 바로 개헌특위를 구성하겠습니다. 그렇게 의견을 모으고 야당을 최대한 설득할 생각입니다.
-'4년 연임제' 개헌 공약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을 위한 개헌이라는 야당 지적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입니까.
원래 4년 연임제는 민주당 당론입니다. 이 대통령도 지난번에 공약했고, 최근 두 차례 대선에서 당내 숙의와 국민적 의견을 거쳐서 마련된 당론입니다. 4년 연임제와 국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감사원의 국회 이관, 이 2가지가 핵심 (개헌) 공약입니다. 국민의힘에서 정략적으로 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특히 이번 '원포인트 개헌'은 헌법 전문에 대한 것과 지방분권, 계엄에 대한 통제 강화입니다. 누구나 다 공감하는 내용인데 그런 것조차 보이콧한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22대 후반기 국회의장 선거에 출마한 조정식 민주당 의원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토마토>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협치보다 속도…6월 내 '원 구성' 완료"
-국회의장이 되면 여야 협치를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할 계획입니까.
극한 대치 상황일수록 중요한 것은 시간을 끄는 것이 아니라 책임 있게 결론을 내는 것입니다. 민생과 국정 과제 앞에서는 국회가 무한정 멈춰 설 수 없습니다. 충분히 듣고 치열하게 조정하되 국민의 삶과 직결된 사안은 반드시 매듭짓겠습니다. 국민주권국회, 민생국회 실현을 위해 협치보단 속도가 중요합니다. 국회의장이 컨트롤 타워가 돼 이재명정부의 입법 속도전을 견인할 것입니다.
-22대 후반기 신속한 원 구성을 위한 방안이 있습니까.
원 구성 협상이 민생과 국정과제를 발목 잡는 수단으로 악용되면 방치하지 않겠습니다. 지방선거 이후 일정 기간 충분히 협의하되 협상의 마지노선을 제시하겠습니다. 그 이후에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더 지체하지 않고 6월 내 원 구성을 완료하고, 7월 임시회 개최, 12월 내 국정과제 법안 100% 통과를 목표로 하겠습니다.
"정무특보·의장, '조정'이 핵심…'국민의 뜻' 중점에"
-이재명 대통령의 정무특보직을 수행한 것에 대해 국회 안팎에서 부정적인 시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선 어떤 입장입니까.
이미 선례가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정치적 스승'이었던 김원기 전 국회의장도 대통령 정무특보를 하다가 국회의장이 된 적이 있습니다. 충돌이 아니라 같은 맥락이라 생각합니다. 정무특보와 국회의장 모두 '조정'이 핵심 역할입니다. 후반기 국회의장은 일 잘하는 대통령과 호흡이 잘 맞고, '일하는 국회-성과 있는 국회'를 만드는 의장이 필요합니다.
-국회의장으로서 공정성 비판이 제기될 경우 어떻게 대응하겠습니까.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의 뜻입니다. 꼭 필요한 국정 과제와 민생 입법, 국민이 원하는 입법과 정책들을 속도감 있게 처리하는 게 대한민국 전체,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야당의 의견이 있으면 경청하고 서로 소통하겠지만, 정쟁에 휩싸여 국회가 제 일을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국회의장의 중립이) 어설픈 기계적 중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민생과 경제,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가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까.
22년간 여의도에서 정치를 했습니다. 그 시간 동안 말보다는 실천으로, 선당후사의 자세로, 공인의 책무를 잊지 않고 정치를 하고자 했습니다. 무엇보다 결과로 평가받고자 했습니다. 제가 꿈꾸는 세상은 '국민 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누리고,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세상'입니다. 국회가 대한민국의 든든한 엔진이자 버팀목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정치인 조정식의 꿈이자 소명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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