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선택 받겠다"…김관영, 전북지사 무소속 출마
민주당 공천 과정서 현금 살포로 '제명'
"대부분 회수했지만 '불찰'…숨지 않겠다"
윤준병 "배신행위…전북도민과 함께 규탄"
2026-05-07 12:41:51 2026-05-07 12:41:51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대리비 지급 명목의 '현금 살포' 논란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지사가 7일 "민주당의 공천장과 중앙의 결정이 아닌 전북도민의 선택과 판단을 받겠다"며 전북지사 선거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김관영 전북지사 예비후보가 7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무소속 출마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지켜온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믿어왔고, 민주당이 지방자치와 분권의 가치를 존중하는 정당이라고 믿어왔다"면서 "이번 공천 과정이 과연 공정했는가, 전북도민의 뜻이 충분히 반영됐는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씨 뿌린 사람이 물 주고, 가꾸고, 수확해야 한다"며 "기업들이 전북을 믿고 투자한 그 약속, 김관영이 책임지겠다"고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앞서 김 지사는 민주당 전북지사 공천 과정에서 유력 후보로 꼽혔으나, 청년 정치인 등에게 대리비로 현금을 지급한 의혹을 받고 제명됐습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청년들의 음주운전을 막기 위해 삼촌의 마음으로 대리운전비를 지급했다가 대부분을 회수했지만 저의 불찰이었다"며 "법과 절차에는 성실히 임하겠다. 도민 앞에 숨지 않고, 필요한 설명은 당당하게 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김 지사는 "그 문제를 이유로 전북도민의 선택권 전체가 지워져선 안 된다"며 "최종 판단은 심판자인 도민 여러분께서 해주셔야 한다. 도민 앞에서 평가받겠다"고 했습니다.
 
김 지사는 "전북 경제의 성장 흐름을 반드시 이어가겠다"며 "27조원 투자 유치의 성과를 실제 일자리와 민생의 결실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지사의 무소속 출마를 놓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차가운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북도당위원장인 윤준병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 지사가 전북도민 가슴에 대못을 두 번씩이나 박는 배신행위를 기어코 자행했다"며 "유감"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현금 살포의 불법 행위로 도민 자존심을 짓밟았음에도 석고대죄의 참회도 없다"며 "이재명정부와 함께 추진해야 할 전북발전 기회에도 찬물을 끼얹는 김 지사의 무소속 출마에 대해 전북도민과 함께 규탄한다"고 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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