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미국의 공습, 분명한 오판…이란, 미사일 생산능력 유지 중"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이슬랑공화국 대사 인터뷰
"핵 프로그램 권리 보장받아야 종전 가능…아니면 호르무즈 긴장 지속될 것"
"이 대통령 SNS 발언, 용감하고 올바른 결단"
2026-04-29 15:34:07 2026-04-29 18:22:54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 이슬람공화국 대사는 "미국의 계산에는 분명한 오판이 있었다고 평가된다"고 직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잘못된 판단이 중동 정세는 물론 전 세계 경제를 혼란 속으로 밀어넣었다는 지적입니다.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이슬람공화국 대사가 뉴스토마토 유튜브 프로그램 <김창현의 창>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쿠제치 대사는 29일 공개된 뉴스토마토 유튜브 프로그램 <김창현의 창>에 출연해 두 달을 넘기고 있는 전쟁 상황에 대해 "(미국과 이스라엘은) 초기 2~3일 안에 우리(이란)의 방어 및 대응 능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실제 상황은 그렇지 않았다"면서 이 같이 평가했습니다. 
 
그는 "약 40일에 걸쳐 이어진 강도 높은 공격 상황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한 국가와 그 지역 내 동맹이 동시에 전면적으로 대응했음에도, 이란이 상당한 수준의 방어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자평하기도 했는데요. 
 
그는 또 "이란의 회복력과 대응 능력은 외부의 예상과 계산을 넘어서는 수준"이라면서 "이란은 충돌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미사일을 생산했으며 생산능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된 이란의 무기 소진 우려를 일축한 겁니다. 
 
그러면서 쿠제치 대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큰 피해를 입혔다고 선전할 지 모르지만 전술적 기만일 뿐"이라며 "전략적 관점에서 그들은 완전히 패배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세계 최강의 군대에 맞서 40일간 저항하고 타격을 입혔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란이 전쟁의 승리자라는 설명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런 목표도 달성하지 못한 채 미국 국미들에게 침략의 이유를 설명하려 애쓰며 모순된 말을 반복하는 것도 그 증거"라고 쿠제치 대사는 부연했습니다.
 
쿠제치 대사는 종전 협상이 타결되기 위한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권리 인정을 꼽았습니다. 그는 "이란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초기 가입국 중 하나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회원국에게 보장하는 모든 권리를 당연히 누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어떤 형태의 차별도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 국민을 향한 비인도적이고 가혹한 제재는 즉각 해제돼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해서는 미국의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쿠제치 대사는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우방국들은 '왜 세계 최대 에너지 허브 중 한 곳에서 군사작전을 강행했는지'라는 질문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던져야 한다"며 "미국, 특히 트럼프가 동맹국들이 입을 피해는 안중에도 없었던 것을 보여준다"고 짚었습니다. 
 
쿠제치 대사는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이 필요 없으니 필요한 국가들이 알아서 열어라", "우리는 석유가 많으니 원한다면 우리 것을 사라" 등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들도 일일이 거론하며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지역의 일부가 됐다. 현 사태의 처음과 끝, 즉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이란의 정당한 권리가 실현되지 않는 한, 호르무즈의 긴장 상태는 계속될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이와 함께 쿠제치 대사는 이스라엘의 행태를 비판한 이재명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에 대해 "매우 용기 있고 올바른 결단"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은 항상 자신들을 피해자로 포장하며 홀로코스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누구든 이스라엘을 조금이라도 비판하면 즉시 '반유대주의'나 '홀로코스트 부정론자'라는 프레임을 씌워 공격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전장에서 시신을 떨어뜨리는 영상을 공유하면서 "우리가 문제 삼는 위안부 강제, 유태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 대통령의 발언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강력한 규탄을 받아야 마땅하다"꼬 반발했는데요. 
 
이 대통령은 추가 글을 올려 "끊임없는 반인권적·반국제법적 행동으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전 세계인의 지적을 한 번즘은 되돌아볼 만도 한데 실망"이라며 "역지사지는 개인을 넘어 국가 관계에도 적용된다. 내 생명과 재산만큼 타인의 생명과 재산도 귀하다"고 일침했습니다.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이슬람공화국 대사가 뉴스토마토 유튜브 프로그램 <김창현의 창>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뉴스토마토)
 
다음은 김창현 K평화연구원장과 사이드 쿠제치 이란 이슬람공화국 대사의 일문일답입니다. 
 
이번 전쟁은 명백히 미국과 이스라엘의 불법 침략전쟁으로 국제사회가 규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쟁범죄와 인도주의에 반하는 반인륜 범죄로 이란이 입은 피해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지난 약 9개월 동안 우리 두 차례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두 번 모두 외교 대화를 통해 해결을 모색하던 시기였다는 점에서 더욱 안타까운 일입니다.
 
첫 번째 공격은 2025년 6월에 발생해 12일간 이어졌고, 두 번째는 2월28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이 공격 과정에서 도시 내 민간 시설들도 피해를 피하지 못했고, 이 기간 동안 매일같이 심각한 국제법 위반 사례들이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국제사회에서도 책임 논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사태의 배경에는 주요 지도자들의(미국 및 이스라엘 정권) 결정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시에서는 15만채가 넘는 주거 및 상업 시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900개가 넘는 교육시설, 즉 학교와 대학, 체육시설도 손상됐습니다. 또한 많은 병원과 의료기관이 공격을 받아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150곳이 넘는 역사 유적과 문화유산 역시 훼손됐습니다. 
 
특히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공격 초기, 미나브의 한 초등학교가 타격을 받은 일이었습니다.이 사건으로 165명이 넘는 학생들이 목숨을 잃었으며, 매우 비극적인 사례로 남았습니다.
 
평화협상이 완성된 후 서아시아 지역에 구축될 새로운 안보 구도 지형은 어떻게 예측하시는지요? 그 속에서 이란의 지위와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이란은 혁명 초기부터 외국 군대의 주둔이 지역의 안정과 안보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일관된 입장을 유지해 왔습니다.
 
최근의 상황은 이러한 입장이 타당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습니다. 실제로 미국은 이란 주변 국가들에 구축한 군사기지를 활용해 이스라엘에 유리한 군사행동을 수행했으며, 그 과정에서 지역 국가들까지 사실상 이 상황에 휘말리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기지들은 해당 국가들의 주권에 대한 충분한 존중 없이, 공격 수행은 물론 군수 지원과 각종 작전 준비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란으로서는 자국의 정당한 방어를 위해, 공격이 이루어진 근원을 외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이란은 자국에 위협이 되는 거점들에 대해 필요한 대응을 취해왔으며, 앞으로도 그와 같은 조치를 이어갈 것입니다.
 
또한 지난 수십 년간 서아시아 지역의 긴장과 갈등의 근본 원인으로 이스라엘 점령 정권이 지목돼 왔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이 정권이 미국의 지원을 바탕으로 지역 내 영향력 확대를 계속하는 한, 이 지역은 긴장과 갈등이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1948년 이스라엘 정권의 건국 이후의 역사, 더 나아가 세계 각지에서 이주자들을 팔레스타인으로 이전 시기까지 돌아보면, 이 지역에서 발생한 여러 전쟁과 충돌,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이스라엘이 주요 당사자로 등장해 왔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따라서 서아시아 지역에 안정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일방적인 지지와 정책 추종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는 떠나야 겠지요?
 
미국의 군사기지는 해당 국가들에 실질적인 이익을 주지 못했다는 것이 저희의 입장입니다. 최근의 상황은 이러한 점을 더욱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이들 국가가 자국민의 이익과 국익을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미군 기지의 주둔을 종료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미국이 이 기지들을 어떻게 악용해 왔는지도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특히 일부에서는 이 기지들이 제3국(이스라엘)의 이익을 위해 사용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 결과, 해당 국가들은 의도치 않게 위기 상황에 휘말리게 되었습니다. 이 위기는 트럼프와 네타냐후 정책 결정 속에서 형성된 것으로 평가되며, 결과적으로 관련 국가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군 기지가 불타는 장면을 봤어요. 정말 깜짝 놀랐는데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군사기지를 직접 겨냥한 사례는 매우 드물었습니다. 
 
저희는 이미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또한 몇 달 전부터 미국이 병력과 준비를 확대하고 이를 공개적으로 언급했을 때, 저희 역시 충돌이 발생할 경우 그 영향이 지역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러한 경고는 페르시아만 연안 국가들에서도 충분히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이번 전쟁은 이란의 세질·카이바르셰칸 등 신형 미사일과 파타 극초음속 미사일 등 비대칭 전력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리 서기는 “이란이 미국에 없는 시스템 보유하고 있으며 아직 고도로 진보된 미사일은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중동 전체 파괴할 수 있는 재고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이란의 신형 미사일들이 많이 있습니까. 
 
약 40일에 걸쳐 이어진 강도 높은 공격 상황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한 국가와 그 지역 내 동맹이 동시에 전면적으로 대응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상당한 수준의 방어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계산에는 분명한 오판이 있었다고 평가됩니다. 그들은 초기 2~3일 안에 우리의 방어 및 대응 능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 상황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우리의 대응과 지속적인 저항은 그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이러한 역량은 대부분 자체적으로 축적해 온 능력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거의 50년에 걸친 강도 높은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과학기술 역량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발전해 왔습니다.
 
또한 이란의 회복력과 대응 능력은 외부의 예상과 계산을 넘어서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충돌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미사일을 생산했으며, 우리의 생산능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첨단 전투기들, 그중에서도 F-35에 대한 우리의 타격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의 레이더는 이 항공기를 탐지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이에 대해 사격도 이뤄졌습니다. 이것은 우리 군에 매우 중요한 경험을 제공한 사례입니다.
 
표면적인 계산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은 우리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고 선전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전술적인 기만일 뿐입니다. 전략적 관점에서 그들은 이 전쟁에서 완전히 패배했습니다.
 
미국의 무기고와 연결된 세계 최강의 군대와 이스라엘에 맞서, 우리가 40일간 저항하며 그들에게 수많은 타격을 입혔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이것만으로도 우리가 이 전쟁의 승리자임은 분명합니다.
 
트럼프가 아무런 목표도 달성하지 못한 채,미국 국민들에게 이 침략의 이유를 설명하려 애쓰며 모순된 말을 반복하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이러한 모순 자체가 이미 이 전쟁에서 이란 국민이 승리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종전 협상 결렬과 재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미국의 일방적 요구는 알려졌고, 이란이 이번 전쟁에서 요구하고 있는 바가 무엇이며, 어느 지점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십니까?
 
지금 우리와 이란 국민들에게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미국에 대한 '완벽한 불신'입니다. 지난 10개월 동안 우리는 미국이 외교를 배신하는 것을 두 차례나 목격했습니다. 그들의 행동은 기만 그 자체였습니다. 마치 두 사람이 테이블에 앉아 평화롭게 대화를 나누던 중, 한쪽이 갑자기 총을 뽑아 드는 것과 같은 비열한 배신이었습니다.
 
미국은 이제 비이성적인 요구를 중단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특히 네타냐후의 요구나 정책에 휘둘려서는 안 됩니다.
 
이미 미국의 수많은 정치인과 전문가들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에서 네타냐후를 멀리하라"고 말입니다. 미국 국민과 군인, 그리고 납세자들의 이익이 이스라엘의 지역 정책을 위해 희생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스라엘은 이란과 미국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항상 두려워해 왔습니다. 그들은 두 나라의 갈등이 협상으로 풀리는 상황을 끊임없이 견제해 온 것입니다.
 
이란의 요구 조건 중 어떤 것이 충족되면 이 전쟁이 끝날 수 있습니까?
 
우리의 정당하고 법적인 핵 권리는 반드시 인정받아야 합니다. 이란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초기 가입국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회원국에게 보장하는 모든 권리를 당연히 누려야 합니다.
 
우리는 그 어떤 형태의 차별도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이란 국민을 향한 비인도적이고 가혹한 제재는 즉각 해제돼야 합니다. 이 비겁하고 불법적인 전쟁으로 우리가 입은 모든 피해는 반드시 보상받아야 합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란의 통행료에 대한 입장을 듣고 싶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수로 중 하나입니다.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우방국들이 트럼프에게 던져야 할 첫 번째 질문은 이것입니다. "왜 세계 최대의 에너지 허브 중 한 곳에서 군사작전을 강행했는가?"
 
이것은 미국, 특히 트럼프가 동맹국들이 입을 피해는 안중에도 없음을 보여줍니다. 미국, 특히 트럼프 개인이 자신의 결정이 동맹국들에게 입힐 피해는 안중에도 없이, 오로지 '이스라엘 퍼스트'만을 외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페르시아만 북부 전체를 관할하는 이란을 상대로 이런 공격을 감행하면서, 이 수로에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매우 비이성적입니다. 펜타곤의 군사 전문가들이 이번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될 것이라는 점을 트럼프에게 분명히 경고했을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 경고를 완전히 무시했습니다.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이 필요없으니, 필요한 국가들이 알아서 열어라"라는 트럼프의 말은 매우 충격적입니다. 이러한 발언은 그가 과거에도, 그리고 지금도 동맹국들을 얼마나 안중에도 두지 않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트럼프는 그저 '비즈니스'를 하려는 것뿐입니다. 유럽연합(EU)에 "우리는 석유가 많으니 원한다면 우리 것을 사라"고 말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따라서 현 사태의 처음과 끝, 즉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있습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지역'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정당한 권리가 실현되지 않는 한, 호르무즈의 이러한 긴장 상태는 계속될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스라엘은 끊임없는 반인권적 반국제법적 행동으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전 세계인들의 지적을 한 번쯤 되돌아볼 만도 한데 실망이다"라는 글을 SNS에 올려 이스라엘 대사가 강하게 규탄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대사님은 이러한 한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는 매우 용기 있고 올바른 결단입니다. 
 
각국 정상들은 팔레스타인 인권 상황을 우려하는 세계 여론과 발맞춰 이 길에 함께 나서야 합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점령지에서 매우 어렵고 우려스러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전 세계 시민들이 취할 수 있는 대응으로는 집회나 입장 표명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정권 관련 제품에 대한 소비 자제를 선택하는 방법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사실상 이스라엘 군의 군사력 유지에 활용된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항상 자신들을 피해자로 포장하며 홀로코스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누구든 이스라엘을 조금이라도 비판하면, 즉시 '반유대주의'나 '홀로코스트 부정론자'라는 프레임을 씌워 공격합니다.
 
향후 이란과 대한민국의 우호적 관계 발전을 위한 좋은 말씀 부탁드리며 대담 마치겠습니다.  
 
공식적인 외교 관계의 역사를 넘어, 두 나라는 고대 문명국으로서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란 왕자와 신라 공주의 사랑을 다룬 고대 설화는 양국 국민 모두에게 큰 영감과 기쁨을 줍니다. 이 이야기는 바로 '쿠쉬나메(Kushnameh)'라고 불리며 이미 한국과 이란에서 연극과 다양한 작품으로 재탄생하기도 했습니다.
 
양국이 가진 유구한 역사는 관계 발전을 위한 충분하고도 훌륭한 잠재력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제3국) 미국의 개입이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자국의 법을 타국에 강요하며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가 이란과 관계를 맺지 못하도록 강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3자의 간섭이 양국 관계 발전에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양국 경제는 충분히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란은 세계 최대 수준의 탄화수소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석유와 천연가스를 합친 매장량에서도 세계 최상위권에 속합니다. 또한 젊고 역량 있는 인재와 큰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다양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 정부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양국 간 정상적인 무역 관계가 조속히 형성되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를 기대합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