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합정역 7번출구)억대 성과급 시대…반도체가 키운 보상의 격차
SK하이닉스 평균 1억3000만원…삼성전자도 반도체 성과급 확대
노사 갈등 확산에 이어 성과급 양극화 심화
2026-04-23 19:10:00 2026-04-23 1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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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규리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으로 주요 대기업의 성과급 규모가 급증하면서 보상 격차 논란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000660)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선점 효과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고, 이를 바탕으로 직원 1인당 평균 1억3000만원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연봉의 절반에 가까운 성과급이 책정되면서 업계 전반에 보상 경쟁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문제는 같은 기업 안에서도 성과급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반도체 부문과 가전 부문 간 성과급 차이가 뚜렷해지면서 이른바 '노노 갈등' 우려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회사가 같은데도 어떤 사업부에 속해 있느냐에 따라 보상 수준이 크게 달라지다 보니, 내부 불만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도 더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대기업이 억대 성과급을 지급하는 사이, 중소기업 직장인의 명절 상여금은 평균 59만원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대기업의 성과급 확대는 우수 인재 유입을 더 자극하는 반면, 중소기업은 인력 이탈 압박을 한층 더 크게 받는 구조입니다. 결국 성과 보상 확대가 산업 생태계 전반의 인력 쏠림과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성과급 자체는 실적에 따른 정당한 보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보상이 특정 업종과 일부 대기업에만 집중되면서 사회 전반의 상대적 박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고물가와 고환율로 체감 경기가 악화된 상황에서 억대 성과급 소식은 단순한 보상 이슈를 넘어 노동시장과 산업 구조 전반의 격차 문제로 번지고 있습니다. 결국 AI 시대의 성과를 어떻게 나눌 것인지가 한국 경제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합정역 7번출구>는 IB토마토 기자들이 직접 만드는 콘텐츠입니다. 인물, 경제, 엔터테인먼트, 경제사 등 다양한 분야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이 콘텐츠는 IB토마토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김규리 기자 kk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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