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CU 물류센터 집회서 화물차 충돌…조합원 1명 사망·2명 부상
2026-04-20 15:43:08 2026-04-20 15:55:05
20일 오후 경남 진주시 정촌면 BGF로지스 진주센터에서 화물연대 관계자가 센터 입구로 진입하려는 과정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이혜지 기자] 20일 오전 경남 진주시 CU 물류센터 앞 화물연대 집회 현장에서 화물차가 조합원 3명을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2분께 진주시 정촌면 예하리 BGF리테일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물류 차량 출차를 막아서던 중 2.5t 화물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50대 조합원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으며, 나머지 2명은 각각 중상과 경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경위를 두고 양측 주장은 엇갈립니다. 경찰은 일부 참가자가 이동 중인 차량 앞으로 뛰어들며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노조 측은 “경찰이 40여 명의 집회 참가자를 밀어내고 대체 차량을 출차시켰으며, 도로에 쓰러진 참가자를 차가 밟고 지나갔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입니다.
 
사고 이후 현장 상황은 더욱 악화됐습니다. 오후 1시 33분께에는 노조 측 차량이 경찰 바리케이드를 들이받은 뒤 물류센터 정문으로 돌진했고, 이 과정에서 20대 경찰 기동대원이 머리에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차량을 몬 조합원 2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으며, 노조와 경찰의 대치는 오후까지 이어졌습니다.
 
화물연대 경남지부는 BGF리테일 측에 배송기사 처우 개선과 단체교섭 참여를 요구하며 이달 7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집회는 지난 16일 시작해 오는 5월 11일까지 예정된 것이었습니다. 파업 여파로 충북 진천 BGF푸드 공장에서는 지난 17일 생산된 간편식이 전량 폐기되고 공장 가동이 이틀간 중단됐으며, 일부 편의점 매장에서는 진열대가 비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갈등의 핵심은 교섭 구조입니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운송사와 개별 계약을 맺은 특수고용 형태로, 노조는 실질적 사용자인 BGF리테일과의 직접 교섭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사측은 계약 구조상 직접 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혜지 기자 ziz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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