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나선 JD 밴스(가운데) 미국 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도착해 아심 무니르(왼쪽) 파키스탄 육군 참모총장과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국과 이란의 물밑 접촉 끝에 이번주 후반 파키스탄에서 양국이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우라늄 농축권 등 핵 문제를 둘러싼 양측 간 이견이 워낙 큰 탓에 추후 협상에서도 합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의 협상단이 이번주 후반 파키스탄으로 돌아와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1~12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뤄진 평화 협상이 결렬된 지 이틀 만에 나온 소식입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양국의 2차 종전 협상은 이르면 16일에 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2차 협상이 현실화한다면 12일 '노딜'로 끝난 1차 협상 이후 불과 며칠 만에 양국의 대표단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게 됩니다.
앞서 미국은 추가 회담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매우 강하게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 역시 "문제 해결을 위한 전폭적인 노력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양국의 협상 재개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서 전날 역봉쇄를 강행한 이후 나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고속정이 봉쇄 해역에 접근할 경우 카리브해 등에서 마약선을 격침하듯 제거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1차 협상에서는 이란의 핵물질 보유 인정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경제 제재 해제 등 크게 4가지 협상안에 대한 양국의 이견이 커,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2차 협상에서도 양국이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선 협상에서 미국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영구 중단'이 아닌 '20년 중단'을 요구했지만, 이란이 최대 5년간 핵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역제안하면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포기 없는 합의는 절대 불가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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