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한국GM이 사상 첫 중간배당을 단행합니다. 이번 배당은 2018년 군산공장 폐쇄 이후 정부·산업은행·GM 본사가 함께 추진해온 경영 정상화 작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1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이사회는 최근 회의를 열어 중간배당 실시를 공식 결의했습니다. 배당 규모는 최대 4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배당의 배경에는 지난해 12월 임시 주주총회 결정이 있습니다. 당시 한국GM은 주식발행 초과금 약 4조3465억원을 자본잉여금에서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했습니다. 상법상 자본잉여금은 주주 배당에 활용할 수 없지만, 이익잉여금은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배당 재원을 마련한 것입니다.
한국GM 지분 약 17%를 보유한 산업은행도 이번 배당을 통해 일정 금액을 수령할 전망입니다. 중간배당과는 별도로, 이사회는 11년 만에 처음으로 총 1235억원 규모의 우선주 배당도 결의했습니다.
앞서 한국GM이 총 6억 달러(약 8900억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대규모 배당까지 이어지면서, 오랫동안 제기돼 온 한국 철수설도 사실상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입니다.
재무 측면에서도 한국GM의 체력은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수출 호조와 고환율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말 기준 순현금 규모는 3조원대에 이릅니다. 2022년 흑자 전환 이후 2023년 1조3506억원, 2024년 1조35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판매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4898억원으로 줄었지만 4년 연속 흑자 기조는 유지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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