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웹젠(069080)이 최근 실적 부진과 함께 핵심 신작의 퍼블리싱 갈등까지 불거지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장수 지식재산권(IP)에 대한 의존과 투자형 퍼블리싱 전략의 한계가 동시에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웹젠의 지난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1742억원, 영업이익은 297억원, 당기순이익은 2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9%, 46%, 59% 감소했습니다.
게임별로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웹젠의 핵심 수익원인 '뮤' 매출은 2025년 1098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줄었습니다. 또 'R2'는 190억원으로 9% 줄었고, '샷온라인'도 42억원으로 19% 감소했습니다. '메틴2'가 300억원으로 15% 증가하긴 했지만, 전반의 실적 반등을 이끌기엔 무리였습니다.
웹젠은 뮤에 대한 의존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뮤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3% 정도로 예년 대비 기여도가 점점 낮아지는 실정입니다.
외부 신작 확보 전략에도 차질이 발생한 상황입니다. 웹젠은 그간 자체 개발과 함께 유망 개발사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신작을 확보해 왔습니다. 하운드13과의 '드래곤소드' 협업이 그 예인데요.
하지만 양사는 미니 개런티(MG) 잔금 지급과 서비스 운영 방향을 두고 갈등을 빚었고, 결국 퍼블리싱 계약 해지 공방으로 이어졌습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웹젠의 경우) 기존작의 매출 하락을 방어하지 못하고 있고, 다수 신작을 준비 중이지만 잦은 지연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장르를 확장하기 위해 지분 및 퍼블리싱 투자를 진행 중이지만 유의미한 성과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업계는 '뮤'로 대표되는 장수 IP 의존 구조를 탈피하는 것은 물론, 외부 개발사와의 협업에서 어디까지 관여하고 책임을 질 것인지에 대한 기준을 세우는 것이 웹젠의 과제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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